그룹 아이브가 또 한 번 무대 위에서 답을 내놨다. 결과보다 장면이 먼저 기억에 남는 밤이었다.
10일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제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업비트’에서 아이브는 음원 본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디스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팝 시상식 최초로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40주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아이브의 무대는 시상식의 흐름을 단숨에 바꿨다. 치어리더 콘셉트의 퍼포먼스였다. 멤버들은 군더더기 없는 동작과 에너지 넘치는 군무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리프트 동작까지 소화하며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단순한 콘셉트 소비가 아니라, 완성도와 체력, 팀워크가 동시에 요구되는 무대였다.
수상 소감 역시 담백했다. 장원영은 “새해를 시작하면서 골든디스크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3년 연속 수상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다이브 덕분”이라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화려한 수식보다 짧고 명확한 한 문장이었다.
안유진은 “이번 앨범은 저희의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항상 함께해주는 스태프들과 다이브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무대 위 에너지와는 또 다른, 팀의 안쪽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아이브의 3년 연속 수상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데뷔 이후 매해 결과로 증명해온 흐름의 연장이자,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스스로 확장해온 과정의 결과다. 이날 치어리딩 무대는 그 축적된 시간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한편 이번 골든디스크어워즈에는 아이브를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 르세라핌, 에이티즈, 엔하이픈, 제로베이스원, 투어스 등 한 해를 빛낸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행은 성시경과 문가영이 맡았으며, 시상자로는 송중기, 변우석, 안효섭 등이 나서 40주년의 무게를 더했다.
무대에서 날아올랐고, 결과로 착지했다. 아이브의 3년 연속 골든디스크는 그렇게 설명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