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형래가 후배 김준호의 아내 김지민을 두고 던진 한마디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세대 차이에서 비롯된 ‘직진 농담’에 김준호가 당황하며 받아친 장면이었다.
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전설 심형래와 후배 김준호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형래의 안면거상술 고백부터, 코미디언들의 외모 관리와 캐릭터 고민까지 솔직한 대화가 이어졌다.
MC 김주하가 김준호에게도 수술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김준호는 “저는 거상은 아니고 눈썹 밑 거마술”이라며 “코미디 연기를 하다 보면 눈 연기를 많이 쓰게 돼 주름이 빨리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쌍꺼풀이 없었지만 개인기를 반복하다 보니 눈에 피로가 쌓여 얼굴 인상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출연진들이 김준호를 ‘개그계 미남’이라 치켜세우자, 김준호는 뜻밖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너무 노멀하게 생겨서 방송에 나가도 잘 못 알아본다”며 “지상렬 형은 한 번만 나가도 다 알아보는데, 나는 캐릭터를 안 하면 티가 안 난다”고 말했다.
대화는 김준호의 결혼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김준호는 9살 연하의 아내 김지민과 결혼해 살고 있다며 “외모 레벨을 어느 정도 맞춰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때 심형래가 갑자기 “친구 없대?”라고 묻자 분위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김준호는 곧바로 “이 형 미쳤나봐. 우리 와이프랑 30살 차이인데”라며 발끈했고, 심형래는 “친구 없냐고 물어보는 것도 못 하냐”며 능청스럽게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김준호는 “형님이 분장실에서도 장난을 너무 많이 친다”며 웃었고, 심형래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현장을 장악했다. 세대 차이에서 나온 농담이었지만,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는 오히려 웃음을 키웠다.
웃음으로 포장됐지만, 방송 곳곳에는 코미디언으로서 외모와 캐릭터를 관리해야 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담겼다. 심형래는 “시청자에게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예의”라고 강조했고, 김준호 역시 “이게 프로로서의 태도”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