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하이가 진솔하고 성숙한 매력으로 3년 만에 컴백했다. 24살에 어울리는 가장 자신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대중들이 계속 듣고 싶어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이하이는 지난달 30일 새 미니앨범 ‘24℃’의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서 이하이는 주체적인 태도와 함께 뚜렷한 자아를 갖추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R&B, POP, BALLAD 등의 다양한 장르와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감성을 가진 수록곡들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구축했다.
“3년 만에 컴백했다. 20대 중반이 돼서 내는 앨범인 만큼 ‘이런 성숙한 이야기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갔다.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만나서 이 앨범이 세상에 나온 것도 맞다. 그동안 많은 곡을 썼지만 타이틀곡으로 정할만한 노래가 없었다. ‘누구 없소’를 기준으로 이번 앨범을 구성했다.”
가수 이하이가 ‘누구 없소’로 3년 만에 컴백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이는 지난 2013년 1집 ‘FIRST LOVE’에 이어 2집 ‘SEOULITE’를 발매했다. 팬들은 이하이의 노래를 기다렸으나 그의 컴백은 다시 또 3년이 걸렸다. 이유를 묻자 이하이는 ‘내가 듣기에 좋은 노래’여야 한다는 기준을 전했다.
“내 기준에서는 첫 번째로 내가 듣기 좋은 노래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니까 반응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만 만족하는 것이 아닌 모두 들으면서 즐길 수 있는 노래이길 원했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조급함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하이가 3년간 공들인 앨범에 ‘누구 없소’는 대미를 장식한 타이틀곡이다. 그동안 수많은 곡을 작업했지만 귀에 꽂히는 멜로디는 물론 오래 머리에 남는 ‘누구 없소’는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다는 욕심을 키웠다.
가수 이하이가 ‘누구 없소’로 3년 만에 컴백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누구 없소’는 제일 마지막에 작업한 노래다. 오히려 수록곡들은 오래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남지 않았다. ‘누구 없소’ 트랙만 들었을 땐 도전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새로운 느낌이어서 하고 싶은 욕심이 컸고 제목까지 짓고 나니 딱 꽂혔다.”
이토록 마음에 들어하는 ‘누구 없소’는 80년대 가요인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오마주한 곡이다. 외로움을 견디다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황량한 마음을 도발적이고 솔직 당당하게 표현했다. 특히 이하이는 사랑 노래가 어려웠던 20대 초반과 달리 24살인 지금은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그는 새 앨범 ‘24℃’에 대해 5점 만점에 4점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덧붙여 “나는 스스로 채찍질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계속 듣고 싶은 가수’라는 피드백을 듣고 싶다. 한번 듣고 안 듣고 싶은 목소리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다음 앨범은 이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