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벨상 작가 존 스타인벡이 1953년 발표한 원작 소설을 1955년 엘리아 카잔 감독이 스크린에 옮겼다. <에덴의 동쪽>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 얘기의 마지막 부분을 잘라 현대적으로 묘사했다. 사랑받지 못하는 이의 아픔과 사랑 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담고 있다.
아버지 아담(레이몬드 메세이)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큰 아들 아론(리처드 다바로스)과 아버지 눈밖에 난 말썽꾸러기 작은 아들 칼(제임스 딘). 칼은 아버지 맘에 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만 그럴수록 아버지는 멀어져만 간다.
형 아론의 연인이었던 에브라는 칼과 아버지의 갈등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집 나간 어머니 케이트(조 밴 플리트)를 통해 아버지와 형에게 복수하는 칼. 이로 인해 아버지는 쓰러지고, 형은 군에 자원입대한다.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른 칼. 성서에선 형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지만 영화 결말은 다르다.
한때 형 아론의 애인이었던 에브라(줄리 해리스)의 도움으로 아버지 아담이 칼에게 손을 내민다. 그렇게 아들의 죄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화해와 용서를 나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풀리지 않는 숙제다. 해결하는 과정이 뭉클하다.
이전까지 본 적 없는 의기소침하면서도 반항적인 표정, 어눌한 말투와 무언가 끝없이 갈구하는 눈빛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제임스 딘의 첫 주연 작품이다.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조 밴 플리트)을 받았다. 레오나드 로젠만이 작곡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테마음악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