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NJZ)가 어도어 김주영 대표의 “소속사로 돌아오라”는 간곡한 호소에 ‘웃참’으로 답했다.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어도어가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가처분 심문기일은 어도어 대표이사 김주영와 뉴진스 멤버 5인이 모두 출석한 채로 진행됐다. 이번 가처분은 어도어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전속계약유효확인의소의 1심 판결 선고 시까지 어도어가 전속계약에 따른 매니지먼트사(기획사)의 지위에 있음을 인정받는 동시에,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과 활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김주영 대표는 “이번 가처분 신청한 이유는 딱 한 가지 밖에 없다. 뉴진스 멤버와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비록 지금 힘든 상황이지만 어도어 구성원들은 지금까지도 각자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역할을 하면서 뉴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뉴진스 영상을 제작 담당한 한 구성원은 내게 ‘멤버분들은 아마도 내 존재 자체도 잘 모르시겠지만 나는 매일 멤버분들의 영상을 편집하면서 오히려 멤버 본인보다 더 멤버들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해왔다’는 말을 전해주기도 했다. 이렇게 뉴진스 만을 생각하면서 진심을 다해 달려온 우리 어도어 구성원분들에게 기회를 달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다해서 뉴진스를 지원하겠다. 멤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여정에 우리 어도어 구성원들도 꼭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영의 떨리는 호소에 채무자 측에 앉아 있던 뉴진스(NJZ) 당황스러운 듯,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28일 자정이 지나면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끝난다”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이후 지난 1월에는 ‘NJZ’라는 새로운 활동명도 공개하면서 독자 활동에 나섰으며, 3월 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ComplexCon)에서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
어도어는 2029년 7월 31일까지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하며 법정분쟁을 예고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