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뭉클함이 교차했다.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식 현장은 행복으로 가득했지만, 사진 한 장에 담긴 솔로들의 ‘쓸쓸한 시선’이 화제가 됐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만 1200명, 유쾌함과 감동이 뒤섞인 날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개그맨 이상민이 사회자로 자리했다.
공개된 단체사진 속 김준호와 김지민은 사랑스러운 미소로 신혼의 설렘을 드러냈다. 순백의 드레스와 깔끔한 턱시도, 행복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러나 시선을 옮기면 또 다른 풍경이 눈에 띄었다. 맨 뒷줄, 205cm 장신 서장훈은 멀리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고, 김종국은 눈을 감은 채 어딘가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동료들의 결혼식 한가운데 선 솔로들의 ‘씁쓸한 표정’이 또 하나의 명장면이 됐다.
포인트는 대비였다. 신랑 신부가 행복을 만끽하는 그 순간, 단체 사진 속 일부는 환하게 웃지 못한 채 ‘각자의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서장훈과 김종국의 엇갈린 시선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이 유쾌하게 흐트러졌다.” 결혼식장에선 이 장면이 또 하나의 ‘결혼식 밈’으로 퍼졌다. 그날 이상민은 사회를 맡으며 끝내 웃지 못했다. 블랙 턱시도와 둥근 테 안경, 식순지 대신 건넨 감정의 목소리가 하객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때 김준호의 프러포즈 현장에서도 울었던 이상민은, 이날 또 한 번 마음이 벅차올랐다고 했다.
행복한 사람들과 솔로들의 온도 차가 미소를 남겼다.
한편 이날 결혼식엔 유재석, 이영자, 김수용, 박준형, 이수근, 이찬원, 김민경, 박성광 등 연예계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회는 이상민, 축가는 거미와 변진섭이 맡았다. 신혼여행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