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개월 차 효민이 오랜 시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롱헤어를 정리한 뒤 한국을 떠났다. 목적지는 호주 시드니. 사진 속 풍경과 짧아진 머리,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혼자”라는 말이 겹치며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효민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드니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앞머리, 민낯에 가까운 내추럴한 얼굴, 그리고 도시의 교차로 한복판에 선 뒷모습이 담겼다.
이전보다 확연히 짧아진 헤어스타일은 묶어도 남을 만큼의 길이만 남긴 상태로, 롱헤어 시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거리에서 촬영된 뒷모습 사진에는 “2022년 시드니에서 한 달 혼자 살기 이후, 4년 만에 다시 시드니”라는 문구가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결혼 이후 처음 맞는 장거리 일정이자, 다시 ‘혼자’라는 단어를 꺼낸 순간이었다. 한 손에는 파란 에코백, 편안한 운동화 차림의 모습은 관광객보다 생활자에 가까운 인상을 남겼다.
앞서 효민은 출국 직전 극적인 변화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을 맞이하는 자세. Bye Bye~ 저거 자르고 한 번 더 가자며 10cm 가까이 또 자름. 출국 세 시간 전에 갑자기 와서는…”이라는 글과 함께 실제 커트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 미용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손에 쥔 머리 다발, 추가 커트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계획된 스타일 변화라기보다 즉흥적인 결단에 가까웠다.
커트 전 공개됐던 사진 속 효민은 가슴선을 훌쩍 넘기는 롱헤어에 자연스러운 레이어를 살린 ‘완성형’ 스타일이었다. 팬들 역시 “이 상태로 자르기엔 아깝다”, “왜 갑자기 자르려는 거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효민은 별다른 설명 없이 변화를 선택했다.
이후 시드니에서 공개된 사진들은 그 선택의 이유를 조용히 이어 붙인다. 바람에 머리를 맡긴 채 카메라를 응시한 셀카, 숙소로 보이는 침실에서의 편안한 모습, 공항 입국장에 적힌 ‘Welcome to SYD’ 문구까지. 긴 설명 없이도 ‘떠남’과 ‘정리’라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읽힌다.
한편 효민은 지난 4월 금융업 종사자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뒤 조용히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 후에도 꾸준히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해온 가운데, 이번 시드니행과 헤어 변신은 하나의 리셋처럼 받아들여진다.
롱헤어를 내려놓고, 다시 혼자로 떠난 효민. 짧아진 머리만큼이나 가벼워진 선택이 어떤 시간으로 이어질지,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행보로 향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