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18)가 지로나 FC 1군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김민수는 10월 20일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티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맞대결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수가 경기에 투입된 건 후반 28분이었다. 김민수는 프란세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인 선수로는 8번째 라리가 출전 기록을 남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수는 이날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볼 터치 11회, 패스 성공률 100%(6/6), 볼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했다.
지로나 미첼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수는 우리와 두 번의 프리시즌을 보냈다”며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슈팅과 볼 경합 등의 강점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미첼 감독은 이어 “김민수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공격수다. 우린 김민수에게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선수 등록 문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엔 나설 수 없지만 라리가 11라운드 UD 라스팔마스 원정엔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수에겐 절호의 기회다.
지로나는 현재 부상 병동이다. 파우 로페스, 자세르 아스프리자, 오리올 로메우, 존 솔리스, 빅토르 치한코우, 브라이언 힐 등 주전 선수 여럿이 팀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미첼 감독이 김민수를 포함한 지로나 B팀 선수 5명을 1군으로 불러들인 이유다.
김민수는 ‘제2의 이강인’으로 불리는 한국 특급 유망주다.
김민수는 초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스페인으로 건너가 기량을 갈고닦았다. 김민수는 CE 메르칸틸, CF 담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22년부터 지로나에 합류했다. 김민수는 지로나 유소년 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빠르게 B팀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엔 세계 최고 선수가 즐비한 라리가 데뷔까지 이뤄내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라리가 38경기에서 25승 6무 7패(승점 81점)를 기록한 팀이다. 지로나는 2023-24시즌 라리가 20개 구단 가운데 3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UCL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로나는 올 시즌 라리가 10경기에서 3승 3무 4패(승점 12점)를 기록하고 있다. 라리가 12위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주춤한 게 사실이다.
김민수가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흔들리고 있는 지로나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