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전격 복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10월 27일 “르나르 감독과 국가대표팀 사령탑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르나르 감독의 성적에 따라서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연장 계약 옵션을 포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르나르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잠비아 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2019년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진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었다.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외국인 사령탑 최다승 기록(18승)을 세우는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아르헨티나전에선 2-1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가 이 대회에서 패한 유일한 경기가 사우디아라비아전이었다.
르나르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 팬과 함께했던 모든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내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2무 1패(승점 5점)를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C조 3위에 그쳐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 6차전을 벌인다. 상대는 호주, 인도네시아다.
르나르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복귀전에서부터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