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행진을 달리던 아모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아스날 앞에선 무기력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했다.
맨유는 이로써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그리고 아모림 체제에서 이어온 무패 행진을 그대로 마감했다. 최근 아스날전에서 4연패를 당하며 여전히 강팀과의 격차가 크다는 것 확인했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경험했다. 현재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은 세트피스 2번으로 2골을 넣으며 맨유를 손쉽게 요리했다. 리그 3연승 및 전체 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아스날은 골키퍼 라야를 시작으로 진첸코-키비오르-살리바-팀버-라이스-파티-외데고르-마르티넬리-하베르츠-사카가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골키퍼 오나나를 시작으로 더 리흐트-매과이어-마즈라위-달로트-우가르테-페르난데스-말라시아-마운트-가르나초-호이룬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 4분 오나나의 킥 미스로 인해 첫 실점 위기를 맞이한 맨유다. 마르티넬리가 골문을 열었으나 하베르츠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결국 취소됐다.
전반 22분 사카의 크로스, 파티의 헤더는 골문 위로 향했다. 3분 뒤 코너킥 상황서 마르티넬리의 박스 안 슈팅이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맨유는 전반 내내 별다른 득점 기회 없이 아스날에 밀리기만 했다. 후반도 다르지 않았다. 오나나가 없었다면 대량 실점해야만 했다.
후반 48분 마르티넬리의 역습 상황을 오나나가 막았다. 1분 뒤 파티 기점, 팀버, 외데고르로 이어진 연계를 라이스가 박스 안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그러나 후반 54분 라이스의 코너킥, 팀버의 감각적인 헤더골이 이어지며 아스날이 먼저 달아났다.
맨유는 실점 후에도 아스날의 공세에 허덕였다. 후반 58분 사카가 외데고르와의 멋진 협력 플레이 이후 슈팅 마무리했으나 오나나에게 막혔다. 후반 67분 맨유도 사실상 첫 득점 기회를 얻었다.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더 리흐트의 멋진 헤더가 이어진 것. 하나, 라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맨유는 후반 73분 래시포드의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로 코너킥을 내줬다. 그리고 사카의 코너킥, 파티의 헤더가 살리바의 몸을 맞고 들어가며 0-2로 밀리고 말았다.
이후 후반 75분 하베르츠, 77분 메리노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맨유는 후반 86분 안토니가 프리킥 패턴에서 박스 안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라야를 뚫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빅 게임이었으나 맨유가 아스날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한 하루였을 뿐이다. 맨유는 더이상 빅 클럽이 아니었고 아스날은 상위권에 있을 자격을 보여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