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 벤피카(SL Benfica)가 지난 23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시네스(Pavilhão Multiusos de Sines)에서 열린 2025 켐파 슈퍼컵(Supertaça Kempa 2025) 여자부 결승전에서 마데이라 SAD(Madeira SAD)를 26-18로 꺾고 통산 다섯 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은 세 번째 연속으로 벤피카와 마데이라 SAD가 맞붙은 슈퍼컵이었다. 지난해 푼샬에서 열린 2024년 대회에서는 마데이라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올해는 벤피카가 설욕에 성공하며 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
경기는 마데이라 SAD의 주장 미하엘라 민치우나(Mihaela Minciuna)가 2025/26시즌 첫 공식 골을 넣으며 시작됐다. 벤피카는 곧 마리아 두아르트(Maria Duarte)의 7미터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5분경 스코어는 2-2였다.
이후 벤피카가 두 골 차(4-2)로 앞서 나갔지만, 마데이라의 카타리나 아센상(Catarina Ascensão)과 조아나 올리베이라(Joana Oliveira)가 연속 득점하며 4-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콘스탕사 세케이라(Constança Sequeira)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벤피카가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
전반 중반 이후 벤피카는 수비에서 마틸드 로사(Matilde Rosa)의 연속적인 스틸과 세이브를 발판으로 9-7, 이후 한때 5골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마리아 두아르트가 buzzer-beater를 성공시켜 마데이라가 5점 차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벤피카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알렉산드라 슈누(Alexandra Shunu)의 득점으로 시작해 점수는 다시 15-10이 되었고, 이어 벤피카는 한때 17-12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데이라는 반격을 시도했으나 공격 효율이 떨어지며 고전했고, 벤피카는 후반 중반에 20-14까지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막판 비디오 리플레이 판독 끝에 벤피카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점수 차는 더욱 커졌다. 결국 벤피카는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최종 스코어 SL 벤피카 24-17 마데이라 SAD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 우승으로 SL 벤피카는 통산 다섯 번째 켐파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25/26시즌 포르투갈 여자 핸드볼 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