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 핸드볼 명문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 Handball)이 개막 이후 8연승을 질주하며 리퀴몰리 스타리그(Liqui Moly StarLigue) 선두를 굳게 지켰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10월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Stade Pierre de Coubertin에서 열린 2025/26 시즌 리퀴몰리 스타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세송(Cesson Rennes Métropole HB)을 38-3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리 생제르맹은 8전 전승(승점 16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세송은 4승 1무 3패(승점 9점)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세송이 기세를 올렸다. 파리는 주중 유럽 대회를 치른 여파로 다소 무거운 출발을 보였고, 세송의 에곤 하누츠(Egon Hanusz)가 공격을 주도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곧 엘로임 프란디(Elohim Prandi)가 빠르게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분위기를 바꾸었다.
골키퍼 얀니크 그린(Jannick Green)은 연이은 세이브로 팀을 지탱했고, 10분경 파리가 7-7로 맞선 뒤부터는 점차 주도권을 가져왔다. 부상에서 복귀한 노아 고댕(Noah Gaudin)과 프란디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파리는 18분 만에 12-8로 앞서갔다.
이후 전반 중반부터 파리는 경기 템포를 높였다. 루크 스테인스(Luc Steins)의 빠른 돌파와 고티에 로레동(Gautier Lorédon)의 활약이 이어졌고, 골문 앞에서는 그린이 상대 슛을 잇달아 막아냈다. 전반은 19-16, 파리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미켈 뢰브크비스트(Mikkel Lövkvist)가 그린을 대신해 골문을 지켰고, 초반부터 세 차례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왈렘 펠레카(Wallem Peleka)와 세바스티안 칼손(Sebastian Karlsson)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는 24-19로 벌어졌다.
세송은 후반 중반에도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파리의 탄탄한 수비 블록과 빠른 트랜지션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세송의 수문장 장-엠마뉘엘 쿠아시(Jean-Emmanuel Kouassi)가 전반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점수는 48분경 32-24까지 벌어졌다.
경기 막판에는 다시 프란디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그는 강력한 미들슛으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10골을 기록,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리는 마지막까지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가며 38-33의 완승을 거뒀다.
파리 생제르맹의 슈테판 매드센(Stefan Madsen)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최고의 수비팀 중 하나를 상대로 효율적인 공격과 집중력을 유지한 점이 승리의 핵심이었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조직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프란디와 두 골키퍼의 활약이 팀에 큰 안정감을 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