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왔다. 포인트는 2번 안현민(KT위즈)이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서 첫 공식전을 앞둔 류지현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와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내년 3월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날 체코와 맞붙는 대표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한 번 더 격돌하며, 15~16일에는 일본과 도쿄돔에서 만난다. 체코, 일본은 2026 WBC에서 모두 우리와 맞붙는 상대들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경기는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류지현 감독의 첫 공식전이기도 하다. 올해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의 임무는 막중하다. 2026 WBC에서 한국의 선전을 이끌어야 한다. 2006년 대회 3위, 2009년 대회 준우승을 달성한 한국은 2013년 대회와 2017년 대회, 2023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이날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과 더불어 김주원(NC 다이노스·유격수)-안현민(KT·우익수)-송성문(키움 히어로즈·2루수)-노시환(한화 이글스·지명타자)-김영웅(삼성 라이온즈·3루수)-한동희(상무·1루수)-박해민(LG 트윈스·중견수)-최재훈(한화·포수)-김성윤(삼성·좌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다음은 류지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대표팀 감독으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 처음 선임될 때 굉장히 큰 무게감이 있었다. 대표팀 생활을 했었고, 코치도 했었다. 대표팀 현재 흐름이나 상황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막중한 임무와 큰 책임감, 사명감이 있다 생각했다. 지금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왔다는 느낌이 있다. 편안함이 있다.
Q. 선발 라인업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투수는 한국시리즈 올라갔던 (한화, LG) 두 팀은 오늘 등판 에정이 없다. 야수들은 한정됐기에 최대한 나름대로 고민을 했다. 포인트라면 ‘2번 안현민’ 카드다. 올 시즌 안현민이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봤을 때 가장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 다른 부분도 여러가지 좋은 기록들이 있지만, wRC+(조정득점생산력) 기록을 조금 더 높게 봤다. 타순이 앞쪽에 형성되면 득점 생산을 하는데 있어 더 좋을 것이라 계산했다.
Q. 3루수로는 김영웅이 나선다.
- 3루수는 내일 좀 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김영웅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좋은 퍼포먼스들이 오늘 첫 평가전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작년 프리미어 12때도 소집됐는데, 허리 부상으로 끝까지 완주 못했다. 올해 같은 경우는 그런 경험이 있어 그런지 준비하는 부분, 훈련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진지하고 열심히 했다.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Q. 주장 박해민이 선발 출전한다.
- 분명 피로도가 있지만, 주장이다. 박해민은 게임 나가라고 하면 다 나가는 선수다. 괜찮다 해도 나가는 선수다. 대표팀 주장이기에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Q. 한동희가 1루수로 나선다.
- 한동희는 1, 3루를 다 볼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3루에서 한동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곧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복귀한다. 대표팀 경험하다 보면 내년 한동희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하지 않을까. 오래보지 않았지만, 입대하고 난 뒤 타격폼 정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Q. 훈련 전 미팅에서 선수단에 전하신 메시지가 있는지.
- 준비 잘해 고맙다 했다.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다시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국가대표는 최고 선수들이다.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했다. 오늘 내일, 팬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경기 보여줬음 좋겠다 했다.
Q. 투수 운용은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 두 번째로는 김건우(SSG랜더스)가 준비한다. 선발 곽빈의 투구 수를 볼 것이다. 투구 수에 따라 이닝이 결정된다. 김건우가 선발을 계속 맡아왔던 만큼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그 뒤에는 게임 상황에 맞게 운용하겠다. 정상적으로 1이닝씩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게임 상황을 봐야한다. 투구 수가 너무 많아지면 안 된다.
Q. 내일에는 한국시리즈 나갔던 LG, 한화 선수들도 선발로 나가는지.
- 오늘 라인업하고는 다른 라인업이 될 것이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