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유병훈 감독 2로빈 첫 승에 기뻐했다.
안양은 28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폭발했다. 마테우스가 전반전 멀티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전에는 2-1 상황에서 교체 투입한 모따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안양은 5월 첫 승을 신고했다. 1로빈까지 저력을 보여줬던 안양은 2로빈 시작과 함께 주춤했다. 직전 포항스틸러스전까지 6경기 무승(코리아컵 포함)이었다. 이번 경기 7경기 만에 감격승을 기록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6승 2무 9패(승점 20)으로 9위를 유지했다. 10위 제주SK(승점 16)를 4점 차로 따돌렸다. 강원(승점 21)과는 1점 차로 좁혔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5월 첫 승이 늦었다. 그동안 변함없이 지지해 준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비 오는 날에도 응원을 보내주셨다. 감사하다. 오늘 경기는 이전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하는 과정이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우리가 세트피스에서 또 실점했다는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주말 대전하나시티즌전이다. 잘 회복해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마테우스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테우스는 전반전에만 멀티골 활약을 보였다. 유병훈 감독은 “공격을 잘하는 선수인데, 오늘 경기에서 수비 집중을 요구했다. 잘 수행해 줬다. 마테우스의 골이 나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고맙다. 운동장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 칭찬하고 싶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마테우스의 멀티골은 우리가 수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줬다. 더 큰 에너지를 심어줬다. 선수들이 경합 상황에서 밀리지 않도록 노력했던 것이 승리할 수 있던 요인이었다”라고 했다.
오늘 유병훈 감독의 키 플레이어는 토마스였다. 강원전 미드필더로 변신해 팀의 중원을 지켰다. 유병훈 감독은 “80점 정도 주고 싶다. 3-5-2 포메이션에서 처음 중원에 배치됐다. 묵직한 맛이 필요했는데,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수비 커버, 수비 리딩 능력 등 좋은 부분이 많았다.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강원전 승리에는 마테우스, 모따의 활약이 컸지만, 유병훈 감독은 주장 이창용의 활약을 빼놓지 않았다. 유병훈 감독은 “주장 이창용이 선수단 전체를 잘 이끌었다.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해줬다. 최근 미팅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배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이창용은 우리 배의 닻과 같다”라고 말했다.
[춘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