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멸망했다.
중국은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9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중국은 3차 예선 7번째 패배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그리고 1987년 이후 무려 38년 만에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패배, 굴욕을 이어갔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넘게 월드컵을 넘보지 못한 중국.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도 그들이 설 자리는 없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4차 예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인도네시아는 골키퍼 아우데로를 시작으로 리도-이즈스-허브너-사유리-베르동크-하예-펠루페시-캄부아야-마울라나-로메니가 선발 출전했다.
중국은 골키퍼 왕다레이를 시작으로 양쩌샹-주천제-한펑페이-후허타오-쉬하오양-왕샹위안-왕위동-세르지뉴-차오용징-장위닝이 선발 출전했다.
중국은 전반 5분 왕위동의 역습, 박스 안 슈팅이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선 한펑페이의 헤더가 골문 위로 넘어갔다.
인도네시아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29분 로메니의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이 왕다레이에게 막혔다. 그리고 전반 막판 양쩌샹이 캄부아야에게 파울, 페널티킥을 내줬고 로메니가 놓치지 않으며 무득점 침묵이 끝났다.
중국은 전반을 0-1로 마쳤고 탈락 위기를 맞았다.
고온다습한 환경 속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력은 크게 떨어졌다. 후반 47분 왕위동의 중거리 슈팅을 아우데로가 슈퍼 세이브한 후 오랜 시간 득점 기회가 없었다.
중국의 공격은 단조로웠고 위력이 떨어졌다. 오히려 인도네시아가 힘을 냈다. 후반 79분 교체 투입된 베컴과 딕스의 연속 슈팅으로 중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웠다.
후반 집중력을 자신한 중국이지만 그들의 체력, 그리고 경기력은 크게 떨어졌다. 인도네시아의 스피드에 밀리며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끝내 제대로 된 동점골 기회조차 얻지 못하며 무너졌다. 그렇게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