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지키면 된다. 이대로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거머쥘 수 있다. 홍명보호는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다. 마수걸이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경기 흐름을 확실하게 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최종전(10차전)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할 수 있다.
홍명보호는 초반 이라크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상대의 퇴장 악재가 터지며 수적 우위를 잡았다. 경기 분위기를 제대로 잡으며 밀어붙이고 있다. 후반전 득점포가 필요하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오세훈, 황희찬-이재성-이강인, 박용우-황인범, 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 조현우가 선발 출전했다.
주장 손흥민은 결국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치에는 양현준, 오현규, 김진규, 문선민, 박진섭, 전진우, 김주성, 이한범, 조현택, 최준, 김동헌, 이창근이 대기한다.
이라크 또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리 알 하마디, 알리 자심-이브라힘 바예시-유세프 아민, 아미르 알 아마리-오사마 라시드, 메르차스 도스키-자이드 타흐신-레빈 술라카-후세인 알리, 잘랄 하산이 나섰다.
전반전 초반부터 탐색전이 일었다. 한국은 이라크와 계속해서 중원에서 충돌했다.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이라크의 압박에 고전했다. 공격 상황에서 전진하는 데 애를 먹었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빌드업에 가담했지만, 압박을 풀지 못했다.
기회까지 내줬다. 전반 21분 우측면 공간을 허용했다. 이라크는 바예시의 컷백 패스를 박스 앞 알 아마리가 왼발 슈팅을 이어갔다. 슈팅은 높게 떠올랐다.
한국이 수적 우위를 잡았다. 이라크에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6분 헤더 경합 상황에서 알 하마디의 발이 높았다. 조유민이 얼굴 부위를 가격당했다. 주심은 경고를 꺼내 들었지만, VAR 판독 후 원심을 번복했다. 알 하마디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한국이 10명 뛴 이라크를 밀어붙였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전개했다. 키커 황인범이 다시 패스를 받았고, 박스 안쪽으로 낮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이 슈팅으로 강하게 밀어 찼다.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골대 불운도 이어졌다. 전반 35분 좌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이강인의 크로스는 골키퍼와 상대 수비 라인 사이로 향했다. 쇄도하던 이재성이 수비를 따돌리고 헤더로 돌려놨지만,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이라크를 밀어붙였다. 막판 또 골대에 울었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앞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흔들고 감아차는 슈팅을 이어갔으나, 골대 상단을 맞췄다.
결국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