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1월 A매치 일정을 확정했다. 볼리비아에 이어 두 번째 경기 상대로 아프리카의 ‘검은별’ 가나와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11월 A매지 두 번째 경기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대표팀은 내달 14일 볼리비아전에 이어 18일 가나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가나는 지난 13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I조 최종전에서 코모로를 꺾고 조 1위(8승 1무 1패·승점 25)를 차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다. 한국(23위)보다 52계단 낮다. 역대 전적은 7전 3승 4패로 한국이 밀리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2년 11월 28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2-3 패배다. 이후 3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홍명보호가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핵심 선수와 젊은 피의 합류로 더욱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조던 아예우(레스터 시티·잉글랜드)를 필두로 이사하쿠 파타우(레스터), 앙투안 세메뇨(본머스·잉글랜드),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이탈리아)가 포진해 있다. 손흥민의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모하메드 쿠두스가 가장 익숙한 이름이다.
중원에는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토마스 파티(비야레알·스페인)를 중심으로 엘리샤 오우수(오세르·프랑스), 콰시 시보(레알 오비에도·스페인)가 있고, 후방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모하메드 살리수(AS 모나코·프랑스)가 버티고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6월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9월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원정 2연전을 통해 개최지 예행연습에 돌입했고, 10월은 브라질·파라과이 등 남미 강호와 격돌했다. 11월에는 사상 첫 월드컵에 나서는 남미의 신흥 다크호스 볼리비아와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가나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11월 일정 또한 중요하다. 12월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에서 강팀을 적게 만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한국은 포트 2 턱걸이인 23위다. 10일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으나, 14일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으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다가올 볼리비아와 가나전까지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처음으로 포트 2로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