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볼리비아전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11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를 벌인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 감독은 먼저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격려했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앞서서 오늘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진심으로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긴 시간 목표를 위해서 큰 노력을 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거 하나만으로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시험을 마쳤으니까 오늘 하루라도 그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칭찬을 많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임하는 각오에 관해선 이렇게 말했다.
“볼리비아는 아주 좋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팀이다. 물론, 몇몇 선수가 빠지긴 했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새로운 선수들은 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까 싶다. 그 부분을 항상 기억하고 대비해야 한다. 우리 팀은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대표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성도 홍 감독과 비슷한 얘길 했다.
이재성은 “올해 마지막 대표팀 소집에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대표팀 합류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모습으로 나라의 부름에 헌신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대표팀 선수들은 볼 때마다 반가운 듯하다. 9월부터 월드컵 본선 대비 평가전을 이어가고 있다. 매 경기 정말 소중한 평가전이다. 11월 2연전에선 모두 승리해 팬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재성은 덧붙여 “오늘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진심으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결과를 떠나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손흥민 활용법’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9월 평가전부터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 포지션에 지금 경쟁력 있는 선수가 많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손흥민도 지금처럼 제 역할을 해주면 된다. 내년 6월에 일어날 모든 일을 예측할 순 없다. 다만, 그 시기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을 마쳤을 때다. 체력 안배 등 모든 걸 생각해야 한다. 우린 이 부분을 자료화하고 있다. 특별하게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건 아니다. 경기 상황마다 준비된 선수를 투입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선수를 내보내고 있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