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볼리비아전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11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를 벌인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13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 감독이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11월 첫 A매치를 치른다.
볼리비아전에 앞서서 오늘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진심으로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긴 시간 목표를 위해서 큰 노력을 해왔을 거다. 그거 하나만으로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시험을 마쳤으니 오늘 하루라도 그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칭찬을 많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볼리비아는 아주 좋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팀이다. 물론, 몇몇 선수가 빠지긴 했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새로운 선수들은 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까 싶다. 그 부분을 항상 기억하고 대비해야 한다. 우리 팀은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Q. 황인범, 백승호, 이동경 등 미드필더진에 부상 선수가 많은데.
오늘 훈련이 마지막 점검이다. 이번 소집 땐 미드필더 선수만 모여서 한두 차례 미팅했다. 미드필더들이 대표팀에서 움직였던 동선,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 등을 이야기했다. 내일 볼리비아전에서 잘해줄 것이라고 본다. 대표팀에 합류한 미드필더들이 완전히 새로운 선수들도 아니다. 충분히 이행할 것이라고 본다.
Q. 11월 A매치 2연전에서도 손흥민의 플레잉 타임을 조절할까. 조절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 포지션에 지금 경쟁력 있는 선수가 많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손흥민도 지금처럼 제 역할을 해주면 된다.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우리가 내년 6월에 일어날 모든 일을 예측할 순 없다. 내년 6월이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을 마친 뒤다. 체력 안배 등도 고려해야 한다. 우린 이 모든 걸 자료화하고 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만을 특별히 조절하는 건 아니다. 경기 상황마다 준비된 선수들을 투입해서 공격적인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우린 상황에 맞게 적절한 선수를 내보내고 있다.
Q. 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선 빈자리가 많았다.
모든 구성원의 마음이 편할 순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잘해야 한다. 팬들이 찾아올 수 있게끔 큰 노력을 해야 한다. 팀 구성원들이 머릿속에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
Q. 국가대표팀이 천안 생활을 시작했다.
아주 편안했다. 선수단이 천안 축구센터에서 생활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KFA) 직원들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가 A매치 기간마다 천안 축구센터를 활용할 방안도 찾았다. 우리가 시간을 잘 조절하면, 3일 정도는 좋은 잔디에서 훈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파주 NFC에서 느꼈던 기분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 그때보다 환경 등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됐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좋았다.
Q.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이다.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우리가 반드시 얻어가야 할 게 있다면 무엇인가.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에서 좋은 조합을 계속 찾아야 한다. 어떤 선수든 지금 시점에서 베스트 멤버라고 이야기하면, 다른 선수들의 동기부여나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을 수 있다. 큰 틀은 준비되어 있다. 그 안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내년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동기부여를 주면서 나아가려고 한다.
Q. 공격수들의 소속팀 활약이 좋다. 어떤 축구를 보여줄 건가.
이 시점에서 ‘어떤 축구를 하겠다’고 말하긴 어렵다. 너무 늦었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걸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을 때 최대한 득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