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볼리비아, 가나전에 나설 26인 명단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공식 SNS를 통해 11월 A매치 등번호를 발표했다. 주축 해외파의 등번호 변화는 없다. 주장 손흥민이 7번, 최근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이재성이 10번, ‘황소’ 황희찬은 11번,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4번을 유지했다.
지난달 18번에서 소속팀 파리생제르맹 등번호와 같은 ‘19번’으로 변경한 이강인은 이번 일정에서도 같은 번호를 단다. 18번은 지난달 9번을 달았던 오현규가 물려받았다.
2024년 3월 이후 20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이 다시 9번을 배정받았다. 조규성은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꾸준히 9번을 달았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헤더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6월 무릎 수술 후 합병증을 앓아 소속팀 미트윌란에서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1년 넘게 재활과 치료에 전념했다. 지난 9월 복귀전을 치르며 경기력 회복에 나섰고,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부활했다.
조규성이 대표팀을 비우는 동안 오현규를 비롯해 주민규, 오세훈 등이 9번을 착용하기도 했다.
지난달 소집됐던 선수들 또한 등번호를 유지했다. 옌스 카스트로프는 23번, 엄지성은 17번, 설영우는 22번을 그대로 배정받았다.
다만 한 자리가 비어 있다. 바로 6번이다. 본래 6번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주로 착용한다. 황인범은 이번 소집에 발탁됐지만 소속팀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6~8주 이탈하게 됐다.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우선 6번 자리는 비워 둔 채 11월 일정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지난 10일 충청남도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첫 소집을 해 11월 A매치 담금질에 나섰다.
이후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2위다. 볼리비아는 76위, 가나는 73위로 한국보다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볼리비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고, 가나는 일찌감치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해 본선으로 향한다.
홍명보호는 ‘포트2’ 진입을 확정해야 한다. 오는 12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강팀을 최대한 적게 만나기 위해서는 볼리비아, 가나를 상대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