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내년부터 함께하게 될 좌완 유망주 이병헌(18)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은 23일 2022 프로야구 1차지명에서 서울고 좌완투수 이병헌을 지명했다. 이병헌은 키 185cm, 체중 88kg의 다부진 체격조건을 갖췄다.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14경기 34⅔ 4실점 2승 1패 평균자책점 1.04로 초고교급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산은 이병헌이 유연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최고구속 151km의 강속구를 뿌리는데 주목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경우 프로 레벨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23일 1차지명으로 영입한 서울고 좌완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달 28일 좌측 팔꿈치 뼛조각 수술, 지난 11일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아 내년 1군 데뷔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장기적은 플랜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병헌 지명 직후 "1, 2학년 때부터 좌완으로서 빠른 공을 던지는 좋은 투수라고 들었다"며 "농담이지만 영상을 봤을 때는 약간 이혜천의 모습이 보인다. 릴리스포인트가 왔다 갔다 하는데 감을 잡으면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이혜천(42)은 1998년 두산에 입단할 당시 좌완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전천후 투수로 오랜 기간 베어스 마운드에 힘을 보탰지만 고질적은 제구 난조로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이병헌 역시 컨트롤에서는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다. 다만 150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 유망주가 흔하지 않기에 제대로 육성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프로에 와서 잘 다듬는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구단에서 지명한 것 같다"며 "키킹 동작이나 하체는 탄탄해 보이는데 공을 던지는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면 기본적으로 자기 스피드가 있어서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며 "빠른 공을 던지는 건 타고나야 한다. 두산이 옛날부터 좌완이 귀한 만큼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