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위력 실종, 결과는 처참했다 [류현진 등판]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또 한 번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3 2/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66개, 평균자책점 3.88로 올랐다.

이번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4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간 것이 이번 시즌 세 번째다. 한 번은 부상으로 내려간 경기였다.

체인지업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과는 처참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체인지업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과는 처참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6개 커터 14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5개를 던졌다. 91.5마일 패스트볼부터 72.5마일 커브까지 던졌다. 구속 자체는 괜찮았다. 문제는 체인지업이었다. 비중도 적었고, 효과도 미미했다. 자신감이 없었다는 뜻이다. 1회부터 불안했다. 루이스 로베르트를 잡은 체인지업은 위험한 높이로 들어갔고, 로베르트도 잘맞은 타구를 때렸다. 3회 팀 앤더슨, 호세 아브레유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쳤다. 체인지업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 던진 11개의 체인지업중 상대로부터 8개의 스윙을 유도했으나 이중 헛스윙은 단 두 개. 2회 브라이언 굿윈, 4회 세비 자발라를 상대로 유도했다. 이 선수들을 잡기 위해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체인지업의 위력을 앞세워 7이닝 무실점 기록했다면, 이날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의 위력이 실종되면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패스트볼과 커터의 위력으로 버텼지만, 딱 2회 까지였다. 3회는 그렇다쳐도 4회에는 패스트볼 제구마저 실종된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에게 체인지업과 커터는 양 날개와 같다. 이날은 한쪽 날개가 제대로 펼쳐지지 못했다. 싸움으로 치자면, 한쪽 팔을 묶어놓고 싸운 꼴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처참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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