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어깨에 팀의 가을야구가 달렸다 [류현진 미리보기]

결국 여기까지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34)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52승 10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번 상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브루스 짐머맨) vs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로저스센터, 토론토

10월 4일 오전 4시 7분(현지시간 10월 3일 오후 3시 7분)

현지 중계: MASN2(볼티모어), 스포츠넷, 스포츠넷1(토론토) TVA스포츠(캐나다)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류현진이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이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쉬웠던 복귀전 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 9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4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팀이 2-7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4.39로 올랐다.

세 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앞선 두 경기보다 더 좋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93.1마일, 평균 구속 91.4마일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구속이 잘나왔고, 공에 힘도 있는 모습이었다.

3회 애런 저지에게 던진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며 홈런을 맞은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나머지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 류현진은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들의 느낌이 전체적으로 저번보다 괜찮았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투구 수나 이닝을 생각하지않고 1회부터 한 타자 한 타자와 승부에 전력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초반부터 집중이 잘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5회는 아쉬웠다. 1사 이후 지오 우르쉘라에게 우전 안타, DJ 르메이유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앤소니 리조 상대로 빗맞은 타구가 좌전 안타가 되며 실점했다. 중계플레이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막을 수 있는 실점이었으나 그마저도 뜻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류현진도 "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경기 평가 "저지에게 홈런을 맞은 것 빼고는 정말 좋았다. 5회 실점도 상대 타자를 인정해줘야한다. 류현진은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우리가 원했던 것이다."(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
토론토는 앞선 두 경기 모두 이겼다. 이날 경기도 반드시 이겨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앞선 두 경기 모두 이겼다. 이날 경기도 반드시 이겨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경우의 수 지난 양키스와 홈 3연전 1승 2패로 몰리며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토론토는 시즌 마지막 볼티모어와 3연전중 앞선 2경기를 모두 이기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 시리즈 첫 경기 스티븐 매츠가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두 번째 경기에서 알렉 매노아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특히 전날 경기는 매노아에 이어 로스 스트리플링이 2이닝을 처리, 마무리 조던 로마노를 비롯한 필승조가 휴식을 취했다. 여기에 몬토요 감독은 앞서 시리즈 최종전 선발인 호세 베리오스까지 불펜에 대기시키며 총력전을 펼칠 계획임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과 비슷하게 이닝이나 투구 수에 얽매이지않고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는 피칭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90승 71패를 기록중인 토론토는 일단 이겨야한다. 이날 경기를 이겨놓고 나란히 91승 70패 기록중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양키스의 경기 내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들 경기가 동시에 열리기에 경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듯하다. 이 두 팀이 모두 이긴다면 토론토는 집으로 돌아가겠지만, 반대로 둘중 어느 한 팀이라도 패한다면 이 패한 팀과 타이브레이커 단판 승부를 갖는다. 이 타이브레이커는 두 팀간 대결이 될 수도 있고, 세 팀간 대결, 혹은 네 팀간 대결이 될 수도 있다.

일단 분위기는 만들어져 있다. 토론토 타선은 전날 5개의 홈런을 앞세워 10점을 뽑았다. 최근 6경기에서 31득점, 타율 0.278 OPS 0.846 기록중이다. OPS는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보 비셋은 이 6경기에서 23타수 12안타 3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인 대니 잰슨도 4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3홈런 8타점으로 흐름이 괜찮다. 조지 스프링어도 6경기에서 26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필요할 때 해주고 있다. 전날 홈런을 때린 블라디미르 게레로(2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가 이날 경기에서도 잘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세베리노는 최근 가장 흐름이 좋은 타자다. 사진= MK스포츠 DB
세베리노는 최근 가장 흐름이 좋은 타자다. 사진= MK스포츠 DB
까다로운 꼴찌 볼티모어는 지구 최하위지만, 방심해서는 안될 상대다. 앞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3연전에서도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혼돈속으로 몰고간 장본인들이다. 전날 경기는 무기력하게 졌지만, 시리즈 첫 경기는 9회에만 4점을 내며 토론토를 괴롭혔다.

일단 공격의 흐름 자체가 좋은편은 아니다. 지난 7일간 6경기 치르며 19득점 타율 0.199 OPS 0.600 기록했다. OPS는 같은 기간 30개팀중 네 번째로 나쁜 성적이다. 아무래도 당장 1승이 급한 토론토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외야의 한축을 맡아줬던 앤소니 산탄데르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럼에도 방심해서는 안될 상대다. 기본적으로 이들이 못쳐서 최하위인 팀은 아니다. 선수 개인 기록별로 보면 페드로 세베리노는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켈빈 구티에레즈도 6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기록중이다. 라이언 마운트캐슬은 최근 6경기 21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으나 이중 2안타가 담장을 넘어갔다. 최근 피홈런이 많은 류현진이 조심해야할 상대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볼티모어와 다섯 번 붙었고, 3승 1패 평균자책점 5.40 기록했다. 성적이 안좋은 것은 마지막 등판을 망쳤기 때문이다. 9월 12일 원정에서 2 1/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를 허용했다. 그때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 류현진 vs 볼티모어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켈빈 구티에레즈 1타수 1피안타

오스틴 헤이스 13타수 5피안타 1피홈런 4타점

자마이 존스 2타수 무피안타

트레이 만시니 9타수 2피안타 1피홈런 1타점 2볼넷 2탈삼진

리치 마틴 1타수 무피안타 1타점

라이언 맥케나 5타수 1피안타 2타점 1볼넷 3탈삼진

라이언 마운트캐슬 15타수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세드릭 멀린스 16타수 3피안타 2타점 1볼넷 3탈삼진

페드로 세베리노 13타수 4피안타 3타점 1볼넷 4탈삼진

팻 발라이커 18타수 6피안타 1피홈런 3타점 1볼넷 2탈삼진

오스틴 윈스 2타수 1피안타 1탈삼진

짐머맨은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짐머맨은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부상 복귀 상대 선발 브루스 짐머맨(26)은 이번 시즌 13경기(선발 12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63 2/3이닝 던지며 WHIP 1.445, 9이닝당 피홈런 1.8개 볼넷 3.1개 탈삼진 7.8개 기록했다. 지난 6월 왼 이두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오랜 공백끝에 지난 9월 29일 복귀했다. 당시 보스턴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42.2%) 체인지업(25.4%) 슬라이더(19.1%) 커브(13.2%)를 구사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91.5마일로 공이 빠른편은 아니다.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389에 달하지만 체인지업(0.235) 슬라이더(0.225) 커브(0.143)의 위력이 나쁘지않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애트란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됐으며, 2018년 7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볼티모어가 케빈 가우스먼, 대런 오데이를 애틀란타에 내주는 조건으로 브렛 컴벌랜드, JC 엔카르나시온, 에반 필립스와 함께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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