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클로저 김재윤(31)이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 3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2위 LG와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벌리면서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재윤은 이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문보경(21), 이영빈(19)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사 후 홍창기(29)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현수(33)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LG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웠다.
kt 위즈 김재윤이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김재윤은 경기 후 "올 시즌 목표 중 하나가 30세이브 달성이었다. 30세이브가 마무리 투수를 상징하는 지표라고 생각해 꼭 이루고 싶었다"며 "선발투수들과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타자들이 점수를 잘 내준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윤은 앞서 지난달 23일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통산 100세이브, 시즌 30세이브를 겨냥했던 가운데 두 가지를 모두 다 이루면서 평생 잊지 못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5년 kt에 입단한 뒤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할 때만 하더라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꿈같은 일들이 현실로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
김재윤은 "투수를 뒤늦게 시작하면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불펜투수로 열심히 던지면서 마무리투수라는 꿈을 가졌고 열심히 던지고 있다"며 "긴장을 많이 할 때도 있지만 내색을 안 하려고 하는 편이다. 또 호흡을 맞추는 포수 형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내 공을 베스트로 던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클로저로서의 길을 돌아봤다.
또 "올해는 몸 상태가 어느 때보다 좋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타자를 상대하면서 스스로 머리도 많이 쓰고 있다"며 "(장) 성우 형의 말을 많이 듣기는 하지만 혼자 여러 생각을 하는 부분들이 매년 조금씩 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김재윤의 시선은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김재윤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승리나 세이브 없이 3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우승 확정 순간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재윤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마무리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감독님께 더 믿음을 드려야 하는데 그때 저 말고 다른 투수를 쓰실까 봐 불안하다"고 웃은 뒤 "더 안정감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저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한다. 압도적인 느낌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개인 목표는 다 이뤘으니까 팀이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