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68승 8무 64패를 만들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키움은 67승 7무 67패로 두산과 2경기 차로 벌어졌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3-1 만드는 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3루를 돌면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5강 경쟁 중인 팀 간 대결이라 팽팽한 흐름이었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쪽은 키움이었다. 3회 2사 후 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후 김혜성이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정후의 좌중간 안타에 김혜성이 홈까지 파고드는 공격적인 주루를 선보였다. 키움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그냥 끌려다니지 않았다. 4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역시 두산도 2사 후 득점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키움 선발 최원태에 막혀있던 두산은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최원태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박계범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흐름은 두산으로 넘어갔다. 5회말 1사 후 강승호의 2루타가 나왔고, 정수빈의 우월 투런포가 나오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원태를 강판시키는 한 방이었다.
3-1에서 두산은 6회말 승리를 굳혔다. 1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밀어내기 볼넷과,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안권수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뽑았다. 빅이닝이었다. 7-1로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키움은 전날(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던 이정후가 고군분투했다. 8회초 이정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물론 거기까지였다.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