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주축 투수들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 나란히 날카로운 구위를 과시했다.
kt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오는 14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이날 총 9명의 투수가 등판해 1이닝씩 던지며 구위를 체크했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랐던 고영표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다소 난조를 보인 건 옥에 티였다.
kt 위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고영표는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13일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와 강풍 탓인지 특유의 칼 같은 제구력이 나오지 않았다.
선두타자 권광민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이동훈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제러드 호잉의 3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권광민이 득점해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김민기의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이동훈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고영표는 이후 이성원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1회를 마쳤다.
고영표는 이날 최고구속 138km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체인지업 등 20개의 공을 던졌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앞서 최종 실전 리허설에서 정규시즌과 비교하면 투구 내용은 아쉽지만 큰 경기를 앞두고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 됐다.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은 나란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마무리 김재윤, 셋업맨 주권은 나란히 1이닝을 1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박시영, 조현우, 이대은, 김민수, 엄상백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초 등판한 심재민까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 위즈 투수 엄상백이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kt는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이후 열흘 넘게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동안 재충전을 마치고 실전 감각을 가다듬으며 최고의 컨디션 속에 공을 뿌릴 준비를 마쳤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투수들의 컨디션은 다들 괜찮다. 한국시리즈에 맞춰서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낸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kt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 속에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인근 호텔로 이동, 'V1'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