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도 믿기지 않은 대역전극이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승리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오리온은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8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21-2022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오리온의 경기가 벌어졌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냉탕과 온탕을 오간 경기였다”고 말했다. 1쿼터 초반 13-1로 앞섰던 오리온이지만, 가스공사에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이대성의 버터비터 3점슛으로 22-20으로 역전하며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부터는 가스공사에 끌려다녔다. 3쿼터에는 41-59로 18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오리온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수비를 지역방어로 바꿨고, 리바운드를 늘리면서 속공을 통해 따라잡았다. 4쿼터 막판 추격전이 다소 주춤했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강 감독은 “초반에 앞서다가 2대2만 지향하다 보니, 페이스를 잃었다. 후반에 지역방어로 승부를 본 게 주효했다. 힘든 경기를 이겼다. 다음 경기를 잘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대 앞선 두경민-김낙현을 지치게 하기 위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주효했지만, 잔상이 남는 경기이기도 했다. 강 감독은 “그래서 경기 끝나고 (이)대성이한테 뭐라했다. ‘체력적으로 네가 조금 더 앞서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어쨌든 이긴 건 좋은 일이다. 안그래도 다음날(23일)에도 경기가 있다. 강 감독은 “홈에서 이긴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 홈팬들에게는 승리를 선사해야 프로다”라면서도 “어웨이에서도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잘 풀어가다가, 오펜스가 안된 후 속공을 쉽게 내줬다. 가드 라인의 체력 저하를 제대로 안배하지 못했다”며 “20경기가 남아있다. 농구의 기본인 속공과 리바운드 없이 이길 수 없다. 그게 교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