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년 연속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윌머 폰트(32)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에 빛나는 이반 노바(35),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이 순조롭게 오는 4월 개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는 중이다.
오랜 미국 생활로 영어 구사가 유창한 남윤성(35) 스카우트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캠프 기간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왼쪽)와 이반 노바. 사진=SSG 랜더스 제공
캠프 시작 후 열흘이 흐른 가운데 폰트, 노바, 케빈 모두 코칭스태프는 물론 팀 동료들로부터 호평이 가득하다. KBO 2년차를 맞은 폰트는 지난 9일 첫 불펜피칭에서 겨우내 착실히 몸을 만들어 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한층 끈끈해져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자청하고 있다.
노바 역시 불펜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노바의 공을 직접 받아본 포수 이재원(34)은 노바가 왜 빅리그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노바의 경우 화려한 빅리그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에게 종종 보이는 거만함이 전혀 없다. 외려 추신수(40)처럼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훌륭한 워크에씩, 루틴, 철저한 몸 관리 등을 보여주면서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남 스카우트는 “한국 야구를 먼저 경험한 폰트가 노바에게 KBO에 대한 조언을 하고 노바는 폰트에게 피칭이나 훈련법에 대한 팁을 주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노바는 투수코치가 먼저 얘기해 주기 전에도 팀 마운드 사정을 먼저 파악하려고 하고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워크에씩이 굉장히 훌륭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었던 크론은 SSG의 세심한 관리와 지원에 감동하고 있다.
공식 훈련이 끝나면 담당 통역이 퇴근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들의 야구장 밖 생활까지 살뜰히 챙겨준다. SSG 역시 케빈이 경기장 안팎에서 빠르게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SSG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 사진=SSG 랜더스 제공
케빈은 구단의 배려 덕분인지 특유의 쾌활한 성격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조언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열고 소통하면서 한국 야구에 대한 특징을 알아가는 중이다.
남 스카우트는 “크론이 일본 시절보다 구단에서 신경 써주는 부분이 많은 걸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다”며 “애리조나 출신이라 제주도의 쌀쌀한 날씨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적응을 잘 마치고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초 실전 연습경기 전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며 “일단 세 명 다 첫 단추는 잘 뀄다. 올 시즌 내내 부상 없이 건강히 제 기량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