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거포` 위로받은 2군 홈런왕, 부담 털고 성장 준비 마쳤다 [캠프人]

“어릴 때부터 박병호 선배님 같은 타자가 되는 게 목표였다.”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이재원(23)은 지난해 자신의 야구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달성했다. 자신의 우상 박병호(36, kt 위즈)를 그라운드에서 만나 짧은 시간이나마 이야기를 나누고 귀중한 조언까지 들었다.

이재원은 “박병호 선배님이 지난해 키움에 계실 때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선배님이 제 나이에는 그럴 수 있으니 스트레스나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하셨다. 일단 저 스스로 야구가 재밌어야 한다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했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 1위에 오른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 사진=MK스포츠 DB
최근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 1위에 오른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 사진=MK스포츠 DB
1999년생인 이재원이 중고교 시절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갈 당시 박병호는 KBO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로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201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4-2015년에는 KBO리그 역사에 유일무이한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하며 ‘국민거포’ 반열에 올랐다.

이재원은 고교 시절 TV로 박병호의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박병호 같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2018년 LG 입단 후 등번호 52번을 선택한 것도 박병호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이재원은 “박병호 선배님이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으셨지만 부담감을 이겨내고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박병호 선배님이 항상 내 롤모델이었고 닮고 싶은 마음에 등번호 52번을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원도 최근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 1위에 오르며 LG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유망주로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2021 시즌에는 1군 62경기 타율 0.247 5홈런 17타점 5도루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1군에서 한층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22 시즌에는 우상이 보는 앞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이재원은 "올해 kt와 경기를 하게 되면 특별한 감정 없이 일단은 똑같은 마음으로 뛸 것 같다"면서도 "사실 지난해 박병호 선배님께 사인을 받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올해는 사인도 받고 기회가 되면 식사도 같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LG 외야에는 워낙 잘하는 형들이 많다. 내가 형들과 경쟁을 한다는 생각보다 많이 배우면서 내 것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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