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괴물 루키` 아직 공도 못 잡았다, 한 달 이상 기다려야

부상을 당한지 벌써 한 달이다. 그러나 아직 공도 잡지 못했다.

지금부터 다시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것도 실전에 들어가는 것이 그렇다.

한화 '괴물 루키' 문동주(19) 이야기다.

문동주가 아직 제대로 된 재활도 하지 못하고 있다. 캐치볼도 시작 못한 상황. 그를 보기 위해선 한 달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가 아직 제대로 된 재활도 하지 못하고 있다. 캐치볼도 시작 못한 상황. 그를 보기 위해선 한 달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는 지난 달 9일 불펜 피칭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부상 당시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 기간은 자꾸만 뒤로 밀렸다.

결국 부상 이후 한 달이 흐른 지금에도 손에 공을 쥐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아직 캐치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내복사근 부상은 부상 부위의 특성상 다른 훈련을 하기도 애매한 부위다. 모든 것이 올 스톱될 수 밖에 없다.

공을 다시 잡을 수 있다고 해도 실전까지 가는데는 또 한참의 시간이 필요하다.

문동주는 조만간 캐치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한 달 이상은 기다려야 실전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트레이닝 파트에선 5월 중 실전을 목표로 수정했다. 5월 초가 될지 중순이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일단 캐치볼을 시작해 봐야 다음 단계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문동주는 정상 컨디션이라면 한화의 강력한 5선발 후보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당장의 성과를 떠나 충분히 선발 한 자리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단 이후 지금까지 문동주의 불펜 피칭을 꾸준히 지켜봐 온 최원호 한화 2군 감독은 "문동주는 사이즈가 다른 선수다. 대단히 부드러운 폼에서 대단히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이나 동료들과 어울려 하는 행동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얼추 알 수 있다. 보통 신인들 같았다면 벌써부터 흥분하고 들뜨는 것이 느껴졌을 것이다. 이 정도 관심이 모아지게 되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문동주는 다르다. 전혀 흔들림이 없다. 늘 하던대로 주어진 것에만 충실하다. 더 보여주려 애쓰지 않는다. 차분하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준비를 해나갈 뿐이다. 1군 캠프에 합류 했었어도 충분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여진다. 훈련에 열성적이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한다. 다만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할 뿐 더 튀려고 하지 않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현재 재활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1군 마운드에 올라서도 쉽게 흔들리거나 스스로 무너지는 투구를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통 신인들 같으면 얼굴에 벌써 다 티가 나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문동주에겐 그런 모습이 없다. 늘 차분하고 한결같다. 예의도 발라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도 많이 받는다. 한화에 정말 모처럼 많은 것을 갖춘 대형 신인이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런 문동주를 보기 위해선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캐치볼을 시작한다 해도 1군 데뷔는 빨라야 5월 말에서 6월초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서 일정 기간 실전 경험을 쌓으며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급하게 1군에 끌어 썼다간 더 큰 부상이 올 수도 있다.

90%의 불펜 피칭에서 155km를 뿌린 '괴물 루키'의 1군 데뷔까지는 아직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 궁금증이 커질수록 시간은 더욱 더디게 가는 듯 느껴진다.

1군 실전에서 160km(고교 최고 156km)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대형 루키의 등장이다. 지금의 기다림이 더욱 큰 선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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