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100구, 7이닝 삭제…누가 대체 외인이라 부르나, 벤자민은 철인 에이스다 [준PO2]
최초입력 2022.10.17 21:10:48
최종수정 2022.10.17 21:38:53
이틀 쉬고 등판, 사흘 쉬고 또 등판. 그럼에도 지치지 않았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벤자민의 어깨는 무거웠다. 전날 팀이 4-8로 패하며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준PO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를 챙겨야 1승 1패로, 홈인 수원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벤자민의 호투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벤자민은 후반기 키움이 믿고 넣은 투수 중 한 명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이 2.45에 불과했다. 벤자민보다 평균자책이 낮은 선수는 리그에서 단 6명에 불과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등 만이 벤자민보다 평균자책이 낮았다. SSG 랜더스 김광현,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는 벤자민보다 높았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1실점 88구를 소화했다.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 불펜으로 나와 1이닝을 공 15개,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벤자민은 8회초 김민수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올랐는데, 소크라테스 브리또-최형우-김선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렸다. 화끈했다.
이강철 감독도 "벤자민은 와일드카드에 올 때부터 조커, 필승조로 활용을 생각했는데 괜찮았다. 제구력이 좋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키움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이 0.78에 불과하다. 고척돔 성적도 1승 평균자책 0.90으로 낮다.
6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가능하면 벤자민이 오래 버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벤자민은 7회에도 올라왔다. 7회 첫 2타자는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이후 이지영과 대타 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중간에 이강철 감독이 올라와 힘을 줬다. 벤자민은 벤치의 믿음대로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아름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물샐틈없었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박영현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박영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책임졌다.
KBO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벤자민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벤자민의 활약 덕분에 2-0 승리를 챙긴 kt는 1승 1패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수원 홈으로 가게 됐다.
10일 선발로 나와 77개의 공을 던지고, 13일에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와 15개의 공을 던졌다. 팀이 필요할 때 나와 제 역할을 딱딱 했다. 누가 벤자민은 대체 외인이라 부르나, 그는 철인 에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