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연 필라델피아 필리스, 세 번의 홈경기를 통해 팬들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했다.
필라델피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5차전을 가졌다.
이날 시구는 2008년 우승 당시 마무리를 맡았던 브래드 릿지가 맡았다. 그의 공을 받은 이는 당시 팀의 주전 포수였던 카를로스 루이즈. 두 선수는 2008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루전 열린 4차전에서는 당시 팀의 키스톤 콤비였던 지미 롤린스와 체이스 어틀리가 공동 시구자로 나왔다. 당시 감독이었던 찰리 마누엘이 그들에게 공을 전달했고 필리스팬으로 알려진 마일스 텔러와 롭 맥엘레니 두 배우가 공을 받았다.
롤린스와 어틀리는 현역 시절 두 선수가 병살 수비를 합작한 뒤 보여줬던 세리머니를 그대로 재연하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3차전에서는 더 거물급들이 나왔다. 1980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마이크 슈미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디펜시브 엔드로서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던 브랜든 그레이엄, 1983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우승을 이끈 줄리어스 어빙, 1974, 75년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스탠리컵 우승을 이끈 버니 패런트 등 필라델피아 연고 4대 종목의 레전드들이 총출동,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들이 던진 시구는 2008년도 우승 주역 라이언 하워드, 콜 해멀스, 제이슨 워스, 쉐인 빅토리노가 받았다.
메이저리그는 다른 때는 몰라도 특히 포스트시즌에는 구단 역사를 장식한 과거 포스트시즌의 영웅들을 시구자로 초대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월드시리즈를 통해 ‘모범 사례’를 제대로 보여줬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