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두산행 기대? 이승엽 감독 “구단이 영입 최선 다할 것”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 공식적으로 양의지를 언급한 적이 없다.

“포수는 대단히 중요한 포지션이다. 포수 쪽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 양의지를 원한다고 직접 말한 적은 없다.

박세혁(FA 조건 취득)을 보유하고 있는 팀에서 포수 보강을 이야기했으니 그보다 급이 높은 양의지를 원한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을 뿐이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이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던 이승엽 감독이 처음으로 양의지 영입을 입에 올렸다. 시장 상황이 두산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지만 구단에 대한 탄탄한 신뢰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고 있다. 두산이 영입하긴 어려운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지켜봐야 결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구단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에 대한 두산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멘트였다. 이 감독이 구단에 대한 신뢰를 밝혔을 만큼 두산도 양의지 영입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양의지 영입에 실패했을 때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 구단과 상의해서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FA 포수 보강 없이 시즌을 맞이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감독 입장에선 FA 영입이 힘이 될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선 FA 포수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양의지에 대한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다. 원 소속 구단인 NC를 시작으로 두산이 영입전에 나섰다. 롯데와 KIA도 경우에 따라선 영입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2022 시즌 챔피언 SSG가 양의지 쟁탈전에 참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은 아닌 두산인 만큼 이 경쟁에서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엽 감독이 자신감이 담긴 소감을 밝혔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멘트라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두산과 양의지의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짐작도 해볼 수 있다.

장원준 이후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았던 두산이다. 장원준을 영입해 우승을 차지하고 꾸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팀으로 업그레이드된 기억을 갖고 있다.

양의지가 돌아오게 된다면 두산은 공.수에서 큰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두 번 말하면 입 아픈 이야기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취임 선물로 ‘양의지’라는 거물을 손에 쥘 수 있을까. 날이 갈수록 영입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두산의 움직임에도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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