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투수 에이스 변신?’ 세이부는 끝까지 스미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2)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실패한 투수가 아니다.

잔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20경기서 1승무패, 4홀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29로 나름의 성과를 거둔 투수였다.

그렇다면 세이부는 왜 스미스와 재계약을 포기한 것일까.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 사진=한화 제공

결코 실력 문제가 아니었다. 보직에 대한 의견 차이가 둘 사이를 갈라 놓았다.

세이부 구단은 스미스의 퇴단이 결정된 뒤 일본 언론을 상대로 경위를 설명해야 했다. 그만큼 일반적으로 납득이 잘되지 않는 결정이었던 셈이다.

당시 언론 기사를 살펴보면 세이부와 스미스측이 의견 대립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도쿄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세이부가 스미스와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그 이유를 되물었다.

와타나베 세이부 단장은 “(최근까지) 재계약 교섭을 하고 있었다”라고 인정한 후에 이렇게 말했다.

“돈이 아니라 기용법 문제랄까. 스미스는 일본에 올 때부터 선발을 원했다. 다만 그건 약속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런 얘기가 다시 나오며 (스미스 측이) 그걸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스미스를 불펜이 더 적당한 투수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물론 몸값도 불펜에 맞춰 평가 기준을 가져간 것은 맞다. 하지만 돈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 선발로서의 평가가 아니었을 뿐이다. 미국에서 좀 (제안을) 기다리고 싶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보직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재계약 불발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미스 수준의 투수가 다시 자유 계약 시장으로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세이부 구단의 반응만 보면 스미스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상에 대한 우려도 덜한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부상은 계약 협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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