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으로…끝내기 도루 실패로 고개 숙였던 에드먼, 눗바와 맞대결서 웃을까 [WBC]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어 만난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일본과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전날 호주에 충격패를 당했다. 믿었던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연속으로 스리런포를 허용했고, 대타로 나섰던 강백호(kt 위즈)가 어이없는 아웃을 당하면서 7-8로 패했다.

에드먼이 오늘은 웃을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에드먼이 오늘은 웃을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만약 일본전마저 패한다면,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보게 된다. 8강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필요하다.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SSG 랜더스) 호투와 더불어 타선의 응집력도 절실하다.

전날 톱타자로 나섰던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은 한국 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 대회 데뷔전에 나섰다. 에드먼은 수비에서는 물샐틈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 좌익수 플라이, 4회에는 헛스윙 삼진, 6회에도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득점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9회 안타를 쳤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

이제 일본을 상대한다. 일본에는 세인트루이스 팀 동료, 라스 눗바가 있다. WBC는 자신이 태어나지 않은 나라라도 부모 국적 가운데 한쪽을 선택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인, 눗바의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에드먼이 중간에 ‘현수’라는 이름을 넣은 것처럼, 눗바도 ‘테일러타쓰지’를 쓴다.

눗바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홈런 14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228로 저조하지만, 선구안과 장타력이 있고 외야 수비 안정감이 돋보이는 선수다. 전날 열린 중국과 경기서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에는 멋진 호수비도 보였다.

눗바는 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에드먼은 나의 좋은 친구이자 동료지만, 여기서는 다른 유니폼을 입는다. 우린 한국을 꺾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보인 바 있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었다. 에드먼은 끝내기 도루 실패의 아쉬움을 딛고 웃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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