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원로 전한식, 발전기금 1억 원 쾌척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미력이나마 한국 유도 발전에 보탬 됐으면”
전한식 옹 기금 모태로 유공자 14명 연금 수여
이방근 재미 유도 원로도 2008년 1억 원 기탁

“저의 조그마한 성의가 미력(微力)이나마 한국유도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25일 경상북도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도인 공로 연금 수여식’에 참석한 유도 원로 전한식(81) 옹의 말이다.

전한식(오른쪽) 원로가 왼손에 감사패, 오른손에 축하 화환을 들고 김정행 한국유도원 이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유도회 제공
전한식(오른쪽) 원로가 왼손에 감사패, 오른손에 축하 화환을 들고 김정행 한국유도원 이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유도회 제공

이날 전 옹이 개막한 제51회 춘계 전국 초중고 유도연맹전에 앞서 열린 유도인 공로 연금 수여식에 부인 신현순(81) 여사와 함께 초청된 것은 공로 연금 ‘종잣돈’으로 1억 원의 유도발전기금을 최근 재단법인 한국유도원(이사장 김정행)에 쾌척했기 때문.

전 옹은 김정행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국유도원은 이 기금을 초석으로 전기영(50·용인대 교수) 국제유도연맹(IJF) 심판위원장 등 공로 연금 수혜 대상자 14명에게 기념 메달과 증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2033년까지 앞으로 10년간 매월 30만 원씩의 연금을 받게 된다. 전기영 위원장은 1993년부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3연패,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 등을 했고 2018년에는 IJF 심판위원장에 올랐다.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도인 공로 연금 수여식에서 수혜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대한유도회 제공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도인 공로 연금 수여식에서 수혜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대한유도회 제공

유도 발전 기금 1억 원 이상 쾌척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8년 9월 29일 재미 유도 원로 이방근(99·당시 84세) 옹이 대한유도회에 1억 원을 기탁했다.

한국유도원은 전 옹이 쾌척한 기금에 자체 기금을 추가, 국위선양, 저변확대, 우수선수 육성, 전용 체육관 건립 등 4개 부문 유공자에 대한 연금 지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연금 지급 총액은 월 420만 원, 연 5040만 원으로, 앞으로 10년간 5억 원을 넘어설 전망. 서울 방이동의 한국유도원은 임대사업 등을 통해 매년 5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 8단인 전 옹은 1960년대부터 30년 넘게 세운상가에서 ‘전일사(全一社)’라는 베어링 등 기계공구업체를 운영하며 꽤 많은 돈을 벌었으나 근검절약으로 부를 축적했으며 최근 망구(望九·81세)를 맞아 노후 요양 시설인 실버타운 입주를 계획하면서 유도 후배들을 위해 기금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고령에도 수련 열중…유도책자도 펴내

서울 성남중·고와 용인대(11기)를 졸업한 전 옹은 “중1 때 처음 도복을 입은 뒤 학창 시절은 물론 사회에 나온 뒤에도 여의도 유도원 등에서 유도 수련을 해왔으며, 요즘도 아파트 체육시설 매트에서 전방 낙법, 회전 낙법 등 유도 기술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 167㎝로 현역 시절 빗당겨치기와 굳히기가 일품이었던 전 옹은 중고등학교 시절 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으며 사업을 하면서도 꾸준히 학구적 자세로 유도에 접근한 탐구 스타일이었다. 이 결과 1997년 12월에는 우주기획이 발간한 211쪽짜리 교본인 ‘유도교서(柔道敎書)’를 펴내기도 했다.

고교 후배인 김천년(77) 전 동양미래대 교수는 “전 선배님은 유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분으로, 평소 근검절약으로 축적한 부를 유도 후진을 위해 쾌척하셨다.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는 유도 원로”라고 말했다.

26년 전인 55세 때 사업을 접고 이제 여유로운 노후를 누리고 있는 전 옹은 슬하의 1남 4녀가 모두 가정을 꾸려나가고 부인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이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이종세(용인대 객원교수·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맹승지 개그우먼 은퇴 선언 “이제 수식어 어색”
송혜교 파격적인 노출 공개…아찔한 섹시 란제리룩
장원영, 과감한 드레스 자태…돋보이는 볼륨감
축구 월드컵 대비 미국 캠프 첫 평가전 대승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