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2차전에서 10-9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LG는 8회말 전까지 9-5로 앞서 있었으나 8회에만 4점을 내줘 9-9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갔고, 11회 나온 이천웅의 기습 스퀴즈 번트로 상대 허를 찌르며 소중한 1점을 가져와 웃을 수 있었다.
이날 LG는 총 9명의 투수가 나왔다. 마지막을 책임진 선수는 부활을 선언한 좌완 투수 함덕주다. 10회말에 올라온 그는 탈삼진 4개 포함 2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염경엽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10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와 강백호를 결정구 슬라이더를 통해 삼진 아웃 처리했고, 이틀 연속 홈런포를 때렸던 앤서니 알포드도 루킹 삼진으로 돌렸다. 11회말에도 박병호를 1루 파울 플라이, 김준태를 삼진, 황재균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함덕주가 승리 투수가 된 건 약 2년 만이다. 2021년 4월 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728일 만이다.
함덕주는 최근 2년 동안 힘을 내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를 떠나 LG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21시즌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4점대에 머물렀다. 팔꿈치 통증이 그 원인이었다.
2022시즌에는 출발이 좋았으나, 선발 전환 수업을 받으러 2군에 내려갔다가 통풍에 팔꿈치 통증이 겹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초반 13경기 평균자책 2.13으로 호투하던 그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함덕주는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 전에 열린 시범경기에서 홀드 4개로 시범경기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도 0 이었다.
함덕주는 두산 베어스 시절 2015시즌 16홀드, 2018시즌 27세이브, 2019시즌 16세이브, 2020시즌 1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건강한 함덕주는 참으로 매력적인 카드.
함덕주는 올 시즌 LG 불펜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우리가 알던 함덕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