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날도 페디의 결정구 스위퍼가 빛을 발한 하루였다. KBO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 투수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도 배우고 싶어하는 그 스위퍼를 지닌 남자가 바로 페디다.
페디는 4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페디는 1회 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NC 타선은 2회 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도태훈의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페디는 2회 말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고 곧바로 동점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선빈, 고종욱을 연속 뜬공으로 처리한 페디는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최근 화제가 된 구종인 스위퍼(PTS에선 커브로 기록)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페디의 순항은 계속 이어졌다. 페디는 3회 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뒤 4회 말 선두 타자 안타 허용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말에도 고종욱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페디는 추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쾌투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NC는 6회 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 기회에서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진 가운데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천재환과 박건우의 연속 밀어내기 사구가 나왔다. 이후 손아섭의 희생 뜬공으로 5득점째를 완성했다.
페디는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7회 말에도 등판한 페디는 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를 또 달성하면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고지에도 올랐다. NC도 7회 초 돌아온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이날 페디는 최고 구속 150km/h 투심 패스트볼(22개)과 최고 구속 146km/h 커터(43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6개)과 커브(23개)를 섞어 KIA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PTS 구종상 커브로 찍힌 스위퍼 구종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움직임을 자랑했다. KIA 우타자들이 손을 대기조차 힘든 공이었다.
경기 뒤 NC 강인권 감독은 “선발 투수 페디 선수가 팀의 1선발답게 7이닝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6회 나온 박민우 선수의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내일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시즌 3승째를 달성한 페디는 “팀이 어려운 순간에 나와서 투구해 좋았고,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미소 지었다.
페디가 보유한 스위퍼 구종은 상하보다 좌우 움직임이 더 심한 슬라이더와 커브 중간 정도의 변화구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는 구종인 가운데 올 시즌 KBO리그 투수들의 가장 큰 화두기도 하다. 리그 최강 안우진도 자신이 직접 지켜봤던 페디의 스위퍼를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페디는 “지난 비시즌 때 푸시 퍼포먼스라는 야구 센터에 가서 스위퍼 구종을 배워 KBO리그에 와서 던지고 있다. 야구 선수로서 그런 구종에 대한 배움을 공유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런 구종을 보유하는 건 큰 축복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타자들이 방망이를 내리치는 성향이 강해서 상하좌우 움직임이 강한 스위퍼가 인기를 얻는 듯싶다. 체인지업과 섞어 던지니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페디를 보러 보스턴 레드삭스 스카우트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페디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나를 보러 왔는지 몰랐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마운드 위에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움을 주는 것에만 신경 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