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도루 단독 2위 ‘점프’ 수비에서는 호수비 이후 실책 [MK현장]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은 이날도 열심히 뛰었다. 빛과 어둠을 모두 경험한 하루였다.

배지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8번 2루수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가 됐다. 팀은 1-8로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세 차례 타석에서 출루, 이중 두 차례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시즌 도루 13개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 14개)에 이어 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배지환은 이날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배지환은 이날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3회 타석이 특히 돋보였다. 상대 선발 쉐인 맥클라나한 상대로 감각적인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고, 도루 시도 때 폭투가 난 틈을 노려 3루까지 달렸다.

그러나 한 번도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날 피츠버그 타선은 3회 앤드류 맥커친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소득이 없었다. 득점권 7타수 무안타, 잔루 7개의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5회 수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스포츠센터’에 나올 법한 호수비와 치명적인 악송구를 연달아 기록하며 극과 극을 보여줬다.

무사 2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캐치, 바로 1루에 뿌려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2루 주자를 3루에서 묶으며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3루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전진 수비 상태에서 완더 프랑코의 땅볼 타구를 달려나오며 잡았는데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송구가 제대로 안됐다. 급한김에 1루에 던진다는 것이 악송구가 됐고 하필 우측 파울 구역 깊은 곳까지 굴러가면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고 말았다. 이 주자도 다음 타자 해롤드 라미레즈의 좌전 안타로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피츠버그의 수비는 실수가 많았다. 3회에는 2사 1, 3루에서 라미레즈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로돌포 카스트로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이닝을 끝내지 못했고, 브랜든 라우의 2루타까지 나오며 3실점으로 불어났다.

3회와 5회 실점에 모두 실책이 연관됐다. 비자책점만 4점이 나올 정도로 실책의 대가가 컸다.

데릭 쉘튼 감독은 이날 퇴장당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데릭 쉘튼 감독은 이날 퇴장당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선발 미치 켈러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가운데 5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1자책)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들도 격차를 지키지 못했다. 호세 에르난데스가 6회 조시 로우, 코디 볼튼이 7회 프랑코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격차가 벌어졌다. 볼튼은 8회에도 실점하며 피해를 키웠다.

데릭 쉘튼 감독도 뭔가 냉정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5회초 공격 도중 심판 조장인 아드리안 존슨 3루심과 언쟁을 벌이기 시작해 2루심을 제외한 심판진 전원과 언쟁을 벌이고 퇴장당했다. 전날 보크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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