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도태훈이 지난해 벌어진 교통사고 때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이들을 찾고 있다.
도태훈은 지난해 9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본가인 부산에서 창원으로 넘어오던 중 역주행하던 상대 음주운전 차량과 사고가 났다. 천만다행으로 상대 차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을 들이받아 큰 부상은 피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처럼 크나큰 위기에 몰렸었던 도태훈. 다행히 당시 그에게는 도움을 줬던 ‘의인’들이 있었다.
도태훈은 26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이 끝난 후 구단을 통해 “지난해 9월 역주행 차량과 충돌해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가 있었다. 이때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를 무릅쓰고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시다. 당시 사고로 너무 정신이 없다 보니 그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그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모든 게 마무리 돼 경찰서에 연락해 그 분들의 연락처를 문의했지만, 연락처가 남아 있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태훈은 “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분들이 보게 된다면 구단을 통해 꼭 연락 주셨으면 좋겠다. 꼭 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화전에서 9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도태훈은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NC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도태훈은 경기 초반부터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민우의 3구 포크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3회말에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안타와 타점을 적립한 그는 5회말에는 2루수 직선타로 돌아섰지만, 7회말 다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불펜투수 한승주의 3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도태훈의 시즌 2호포였다.
도태훈은 “오늘 첫 타석부터 득점권 찬스였고 첫 타석 좋은 결과가 있다 보니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 여유가 생겨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홈런은 상태 투수가 빠른 볼에 강점이 있는 투수라 판단했고, 빠른 볼에 포커스를 두는 전략을 가졌다. 운 좋게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창원NC파크를 방문해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팬 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내일도 야구장을 찾아 주시는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