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의 꿈은 이뤄졌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득점 1위 루이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5라운드 김포와 경기에서 후반 8분 터진 안재준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부천은 승리와 함께 김포의 개막 무패 행진을 저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 이영민 감독은 하나의 작은 소망을 전했다. 김포의 무패 행진을 저지시키는 팀이 바로 부천이 되었으면 하는 것.
이영민 감독은 “오늘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김포전도 마찬가지다.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들이 있는데, 오늘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잘 이뤄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부담감은 별로 없다. 우리도 작년에 1위를 해본 적이 있지만, 분명히 한 번은 질 때가 올 것이다. 그게 우리 팀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정운 감독은 이날 이기면 선두로 올라갈 수 있음에도 K리그2 득점 1위 루이스를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다. 컨디션 난조 및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루이스는 김포의 16골 가운데 7골을 책임지고 있는 주포.
고 감독은 “루이스가 많이 뛰었다. 또 근육에 대한 염려도 생각 안 할 수 없다. 본인은 교체로라도 들어가 뛰겠다고 했는데, 만약 들어갔다가 두 달은 못 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예 배제한 후 충분히 회복한 후에 들어오는 게 낫다. 다음 경기 출전은 문제없다”라며 “오늘만 보는 게 아니고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다. 한 경기 때문에 7~8경기를 쉴 수는 없지 않나.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루이스가 빠졌어도 윤민호와 주닝요, 손석용의 힘을 고정운 감독이었다. 그러나 고정운 감독의 바람과는 반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물론 부천도 힘을 내지 못했지만, 김포는 전반전에 슈팅 한 개 시도에 그쳤다.
후반전은 그나마 나았다.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5분 김태한의 핸드볼 파울로 상대에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어 후반에 연이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외인 선수들을 모두 빼고 국내 선수들로 후반전을 치러 보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40분 박형진에게 골을 내주며 결국 0-2로 패했다. 개막 13경기 만에 패했다. 득점 43%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루이스의 공백을 선수들이 메우고자 똘똘 뭉쳤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에 단 한차례의 슈팅에 그쳤지만, 후반 들어서는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9개의 슈팅과 함께 5차례의 유효 슈팅을 가져갔지만, 부천의 골문을 여는 데에는 실패했다. 또한 0-2로 승부가 기운 후 나온 슈팅이었다. 외인 주닝요는 한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경기 후 고정운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의 공격 분포도가 루이스에게만 집중되어 있다. 그 외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해 줘야 하는데 작년에 비해 나오지 않고 있다. 수비는 잘 되고 있지만 공격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라고 공격진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루이스가 돌아올 예정이다. 김포는 이길 수 있을까. 김포는 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충북청주와 경기를 치른다.
[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