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린 박계범의 수훈에 힘입어 하루 만에 4위를 되찾았다.
두산 베어스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30일) 0-5 패배를 되갚아 준 두산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23승 1무 22패를 기록, NC(23승 23패)를 제치고 4위에 위치했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NC는 5위로 내려 앉았다.
두산은 투수 곽빈을 필두로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계범(유격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NC는 이에 맞서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박세혁(포수)-서호철(3루수)-도태훈(1루수)-김주원(유격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용준.
기회는 두산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조수행의 볼넷과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연결된 것. 그러나 김재환과 양석환이 각각 좌익수 플라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찬스를 놓친 것은 NC도 마찬가지였다. 2회말 우중간에 떨어지는 마틴의 안타와 권희동의 사구,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지만, 서호철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며 홈으로 파고들던 3루주자 마틴이 아웃됐다. 이어 도태훈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김주원의 잘 맞은 장타성 타구가 상대 우익수 조수행의 호수비에 걸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두산은 3회초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정수빈, 조수행의 연이은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내야진의 실책들과 양의지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유격수 병살타에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을 파고들었다.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말 2사 후 박세혁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서호철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4위를 되찾기 위한 두산의 의지는 컸다. 5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사 후 양의지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이어졌고, 양석환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반격을 노리던 NC는 7회말 마침내 경기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도태훈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도태훈의 시즌 3호포.
그러자 두산 역시 홈런포로 응수했다. 8회초 선두타자 박계범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계범의 시즌 2호포이자 흐름을 다시 두산에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다급해진 NC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이날 복귀전을 가진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80개의 볼을 뿌리며 4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김명신(2이닝 무실점)-박치국(승, 1.2이닝 1실점)-홍건희(세, 1.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결승포의 주인공 박계범(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비롯해 양의지(3타수 2안타 2볼넷), 양석환(5타수 1안타 1타점)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NC는 5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이용준(5이닝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은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