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입대 철회’ 불이익 주지 않은 상무 ‘공정’이라는 상징성 얻다

국군체육부대(상무)가 1일 14명의 야구 부문 신규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날 선정된 14명의 선수는 12월 입대해 상무에서 야구를 하며 병역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발표된 명단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LG 이정용이었다. 이정용은 이미 한 차례 상무 지원을 철회 한 바 있다.

이정용이 한 차례 상무 입대를 포기 했지만 불이익 없이 재선정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정용이 한 차례 상무 입대를 포기 했지만 불이익 없이 재선정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경찰청 야구단이 해체되며 야구를 하며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상무가 유일해졌다.

이정용의 이번 합격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이정용은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상무 지원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오래되지 않아 구단의 요청으로 자진 철회를 했다.

이정용이 2023시즌 전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 입장에선 필승조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한 이정용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1차 서류 전형에서 합격했고 최종 발탁도 유력했지만 상무 지원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이유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다는 희망도 입대 철회의 한 이유가 됐다.

한 차례 입대를 포기한 바 있기 때문에 상무의 미운털이 박혔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LG 구단은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상무의 판단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상무는 이정용을 다시 선택했다. 현재 가장 잘하는 선수들도 팀을 구성한다는 원칙에 충싱했던 결정이었다.

이정용은 현재 부상으로 엔트리서 빠져 있지만 불펜이 강한 LG에서도 뺴 놓을 수 없는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기량만 놓고 보면 상무의 선택은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 차례 자원입대를 미룬 바 있기 때문에 다시 발탁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상무는 현재 가장 좋은 선수 중 새로 합류할 선수를 골랐고 그 결과 이정용이 최종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NC 다이노스가 무려 6명의 합격자를 냈지만 공정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NC는 1일 “구창모와 김영규, 조민석(이상 투수), 외야수 오장한, 내야수 오태양, 포수 박성재 등 6명이 상무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2월 18일 입대할 예정이다.

구창모도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노리고 있지만 상무는 당당하게 구창모를 새 입대 선수로 발표했다.

상무의 공정하고 당당한 행보가 앞으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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