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부족하다. 경험을 쌓고 더 많은 경기를 나간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야수 김대한을 향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과제를 안겼다.
덕수중, 휘문고 출신 김대한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외야수다. 빠른 배트스피드로 인한 파워와 장타력이 그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2019시즌 1군 19경기에서 안타 없이 4득점 3사사구를 기록한 김대한은 이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2022년 7월 1군에 돌아왔다. 차츰 자리를 잡기 시작한 그는 그해 51경기에서 타율 0.240 4홈런 11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두산 야수들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하나였던 김대한.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개막 직전 시범경기에서 우측 중수골 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 및 치료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그는 지난 5월 31일 1군에 복귀했고 지금까지 활동 중이다.
물론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아직 완성형 선수는 결코 아니다. 17일 경기 전 기준으로 김대한의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출전에 타율 0.239 1홈런 4타점. 하지만 사령탑 이승엽 감독은 그의 잠재력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16일 잠실 LG 트윈스전(4-7 두산 패)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김대한은) 지금도 많이 배워야 하는 단계”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두산을 이끌어가야 될 외야수이기 때문에 계속 지켜보고 기회를 줄 것”이라고 김대한에게 힘을 실어줬다.
단 숙제도 분명했다. 먼저 첫 번째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될 ‘경험’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김대한은) 거칠다. 지난해 말에 경기를 많이 나갔지만, 아직까지 1군에서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라며 “경험이 부족하다. 상황에 맞는 타격, 수비를 하기에는 아직 조금 부족하다. 경험을 쌓고, 더 많은 경기에 나간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나기 전 김대한에게 직접 타격 지도를 하기도 했던 이승엽 감독. 그는 또한 두 번째 과제로 ‘스윙 결의 향상’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왔을 때 (현재) 김대한이 가지고 있는 스윙의 결로는 조금 부족하다. 예를 들어 손목의 부드러움이나, 밀고 당기기를 할 수 있는 컨택 능력이 부족하다. (김대한)이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려면 이 부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그의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
“(김대한은) 워낙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성장하는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렇게 많이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다. 잘할 것으로 본다”. 이승엽 감독의 말이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