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친 타석 말고 다 마음에 안 들어” 결승타 때리고도 웃지 않은 GG 2루수의 자책, 이유가 있었다

“안타 친 타석 말고는 다 마음에 안 들었어요.”

키움 히어로즈 주전 2루수 김혜성(25)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7차전서 결승타를 때리며 팀의 7-2 역전승에 힘을 더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35패 2무) 고지를 밟았다.

김혜성은 7회초 2사 만루서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리며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흔들었다. 이날 김지찬은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 밖에 때리지 못했지만, 1안타가 천금 같은 결승타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도 있다.

김혜성이 결승타를 때리고도 웃지 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김혜성이 결승타를 때리고도 웃지 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김혜성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결승타를 제외한 나머지 타석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첫 번째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모두 2루 땅볼로 물러났으며,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 땅볼을 쳤다.

김혜성은 “나는 한 게 없다. 아쉬운 게 정말 많다”라며 “안타 친 타석 말고는 다 마음에 안 들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결승타를 때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음적으로 다행인 부분은 있는데, 확 편하지 만은 않다. 결승타도 타이밍은 좋지 않았다. 단지 뻗어 나가는 코스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투고 타저 시대에서도 김혜성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66경기에 나서 타율 0.308 80안타 3홈런 27타점 48득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 공동 1위, 최다안타 3위, 타율 11위에 오르며 활약하고 있다.

김혜성이 더 잘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혜성이 더 잘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는 “올 시즌 초반에 잘 됐고, 그게 좋은 계기가 되면서 유지를 잘 했던 것 같다. 매 시즌 초반에 잘하지 못했다. 늘 시즌 초반에 나빠 아쉬웠는데, 올해는 그런 게 없다”라며 “시즌 전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왔지만 체력은 괜찮다. 다만 야구가 어렵다. 지금도 많이 어렵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늘 작년의 나보다 잘하고 싶다. 매년 그게 1순위다”라고 다부지게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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