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2점. 에이스 강성욱의 부진이 아쉽다.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농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올라 가보르 아레나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U-19 헝가리 농구월드컵 조별리그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76-91로 분패했다.
한국은 헝가리와의 첫 경기 대패(59-85) 이후 빠른 시간 내 재정비, ‘유럽 2위’ 튀르키예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는 등 경기력이 올라온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주영과 이채형의 부상 공백은 아쉽지만 문유현과 이해솔, 그리고 석준휘, 이유진 등이 잘 채워나가면서 앞선의 공수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 유민수가 이탈한 뒷선도 이도윤과 구민교가 고군분투하며 최대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강성욱의 부진이다. 대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한국의 에이스로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받았다. 1년 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U-18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이주영, 이채형과 함께 펄펄 날았던 그였기에 기대감이 적을 수 없었다. 성균관대 진학 후에도 신입생이지만 에이스 역할을 해내는 등 대단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강성욱은 헝가리전 무득점, 튀르키예전 2점에 그쳤다. 특히 튀르키예전에선 이른 시기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13분 출전에 그쳤다. 여러모로 당황스러운 결과물이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강)성욱이가 이곳에 오기 전까지 (윤)기찬이와 함께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았다”며 “세계 대회에서 큰 선수들과 부딪치다 보니 위축이 됐는지 야투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공격이 아니더라도 동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포지션이다. 그런 부분이 조금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집 훈련 기간에도 강성욱은 다른 선수들과 레벨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드리블 돌파 후 시도하는 점퍼는 실패를 몰랐다. 3점슛도 정확했다. 문제는 대회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농구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이 감독 역시 다른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먹는 것 때문에 고생이 많다. 1년 전 이란에서도 그랬는데 먹는 것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그래서인지 신체 밸런스도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격려했다.
문유현을 중심으로 한국의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승리를 위해선 승부처를 확실히 지배할 에이스가 필요하다. 이주영-이채형을 잃은 한국에 문유현과 함께 원투 펀치로 나설 수 있는 건 강성욱이다. 다시 일어서야만 한국도 웃을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