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왕’ 해리 케인에게는 이번에도 우승컵이 주어지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0-3으로 대패, 4연패 도전을 실패로 마감했다.
뮌헨은 다니 올모에게만 세 골을 내주며 해트트릭 허용, 대패하고 말았다. 전반전을 0-2로 밀렸고 뒤늦게 김민재와 케인을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케인은 이적 후 곧바로 커리어 첫 우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뮌헨이 무너지면서 우승컵은 그의 품으로 향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후반 교체 투입 후 멋진 수비로 뮌헨을 수차례 구원했지만 그에게 득점까지 바랄 수는 없었다. 후반 중반 투입된 케인 역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해낼 수 없었다.
뮌헨은 골키퍼 울라이히를 시작으로 데이비스-우파메카노-더 리흐트-파바르-키미히-그나브리-자네-라이머-텔-무시알라가 선발 출전했다.
라이프치히는 골키퍼 블라스비히를 시작으로 헨리치-시마칸-오르반-라움-올모-캄플-슐라거-베르너-시먼스-오펜다가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와 케인을 벤치에 앉혀둔 뮌헨. 이 선택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3분 올모에게 빠른 실점을 허용, 0-1로 끌려갔다. 김민재와 케인의 굳은 얼굴이 중계 화면에 잡힐 정도로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실점 후 뮌헨은 쉽사리 재정비하지 못했다. 그나브리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며 그들이 왜 케인을 영입했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텔의 결정적인 슈팅도 블라스비히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뮌헨은 전반 내내 공세를 펼쳤지만 라이프치히의 압도적인 카운터 어택에 크게 휘청거렸다. 결국 전반 44분에는 올모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 전반전을 그대로 마무리했다.
뮌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민재, 코망, 마즈라위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민재가 오펜다의 카운터 어택을 완벽하게 저지하기 시작한 뮌헨. 이후 자네와 마즈라위를 중심으로 강하게 라이프치히를 압박했다. 그러나 마무리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자네의 날카로운 슈팅 외 텔과 무시알라, 그나브리 등 많은 선수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블라스비히의 선방에 막히거나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뮌헨은 결국 케인 카드를 꺼냈다. 그는 텔과 교체,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곧바로 위기가 다가왔다. 후반 67분 마즈라위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어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간 뮌헨이다.
뮌헨은 후반 70분 또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마지막까지 추격, 멋진 태클로 네 번째 실점 위기를 홀로 막아냈다.
후반 8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즈라위의 결정적인 헤더마저 골문을 벗어난 뮌헨.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까지 눈에 띄는 악재 속에 추격 기회는 점점 사라졌다. 오히려 후반 막판 세슈코에게 연달아 실점 위기를 내주는 등 서서히 무너지고 말았다.
남은 시간 동안 반전은 없었다. 뮌헨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완패, ‘뮌헨 참사’로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