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있었기에 우리가 화려할 수 있었어. 고맙고 또 감사하다.”
고려대는 14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결승전에서 60-57로 접전 끝 승리하며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문정현이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없었음에도 고려대는 강했다. 박무빈이 1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했고 ‘신입생’ 문유현은 위닝샷 포함 11점을 더하며 고려대 천하를 이어갔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연세대 천하로 이어지던 대학리그 판도를 바꿨다. 2021년 왕중왕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최고 무대에 당당히 섰다.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남자인 주 감독. 그는 취재진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잠시 시간을 빌렸다.
주 감독은 “재작년 플레이오프 우승, 지난해 통합우승, 그리고 올해까지 통합우승을 해냈다. 이러한 결과를 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이러한 성과를 낸 우리 선수들, 특히 (박)무빈이와 (문)정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주 감독에게 있어 박무빈과 문정현은 상징적이면서 또 가장 아끼는 제자들이다. 그가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2020년, 박무빈과 문정현을 고려대로 데려왔기 때문이다.
물론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진출한 이두원(kt), 김태완(현대모비스) 역시 박무빈, 문정현과 같은 20학번이다. 그러나 주 감독에게 있어선 4년간 고려대를 지키고 또 대학리그 제패에 앞장서준 박무빈, 문정현이 그 누구보다 값진 선물이자 보석이었다.
주 감독은 “나를 믿고 무빈이와 정현이가 고려대에 왔다. 이 자리에 선 이유는 고려대 관계자 대표로서 두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학교 대신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교 최고의 스타들이 우리 학교에 와줬다. 무빈이와 정현이가 있어 우리 고려대가 더 화려할 수 있었다. 고맙고 또 감사하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무빈과 문정현은 일주일 뒤 열리는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두 선수는 유기상과 함께 Big3로 꼽히며 전체 1순위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주 감독은 자신의 애제자들이 당당히 최고 순위로 프로에 가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안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