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막내’가 5년 후 ‘에이스’로…‘The King’ 허훈, 자신이 왜 최고인지 증명했다 [항저우AG]

5년 전 막내가 5년 후 에이스가 됐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저장 김나지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95-55로 40점차 대승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였다. 전력 누수도 컸던 만큼 대한민국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첫 경기 과정과 결과가 중요했다.

5년 전 막내가 5년 후 에이스가 됐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5년 전 막내가 5년 후 에이스가 됐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한민국은 걱정이 없었다. 에이스 허훈이 있었다. 그는 3점슛 5개 포함 20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의 외곽 수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1, 2번을 오가며 만들어 낸 결과였다. 1번으로 출전했을 때는 적절한 경기 운영, 멋진 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김선형이 투입됐을 때는 2번으로서 멋진 슈팅 감각을 뽐내며 인도네시아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동안의 인도네시아전은 상대 3점슛에 당황, 결국 높이의 힘으로 격차를 벌려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허훈이 시동을 걸자 대표팀 선수들 역시 힘을 받은 듯 화력을 자랑했다.

김선형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현시점에서 허훈의 몫은 상당히 크다. 그 역시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인해 100%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코트 위에선 KBL 최고 가드가 누구인지 증명, 아시아에서도 No.1 자리를 다투는 에이스임을 확인시켜줬다.

5년 전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막내로 출전했던 허훈이다. 당시 지금은 제명당한 허재 전 감독의 욕심으로 덩달아 비난의 중심에 있었던 그다. 그러나 5년 후 당당히 에이스로 성장하면서 자신이 왜 최고인지 보여줬다.

허훈은 이미 아시아 최고 레벨의 가드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유일한 적은 몸 상태다. 그의 발목이 잘 버텨준다면 1982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41년 만에 원정 금메달도 꿈은 아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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