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스포츠재판청문회 오늘 시작…4년 징계?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카밀라 발리예바(17·러시아) 선수 경력이 사실상 끝날 수도 있는 중징계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9월 27~3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발리예바 금지약물 관련 비공개 청문회를 개최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자격정지 4년 처분을 요구하며 제소한 것에 대한 후속 조처다.

CAS는 “사실관계를 자세히 조사하고 처리하겠다. 법률관계를 명확하기 위하여 증거와 방법을 심사할 것이다. 이해관계인 및 제삼자의 의견도 듣겠다”며 심리와 공청회를 겸한 성격이라고 이번 청문회 취지를 밝혔다.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3년 9월17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테스트 이벤트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러시아빙상경기연맹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3년 9월17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테스트 이벤트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러시아빙상경기연맹

발리예바는 2022년 ▲유럽선수권 금메달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 경신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2월 4~7일) 우승으로 빛나며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최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2021년 12월 러시아선수권 당시 금지약물검사 양성반응이 2022년 2월 11일 공개됐다. ‘만 16세 이하 선수는 어떤 약을 먹으면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을 인정한다’는 세계반도핑기구 규정 덕분에 즉각적인 징계를 면했지만,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개인전(15~17일)은 4위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은 세계대회에서 쫓겨났다. 발리예바는 러시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부리그를 대신하기 위해 개최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3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선수권 은메달 및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으로 잇달아 정상에서 밀려났다. 2022-23 국내대회 최고점은 244.67로 2021-22시즌 272.71점보다 많이 줄었다.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당시 269.10점과 비교해도 차이가 분명하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카밀라 발리예바가 러시아 육상 대중화를 위해 2023년 6월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서 개최된 60m 달리기 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하여 뛰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카밀라 발리예바가 러시아 육상 대중화를 위해 2023년 6월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서 개최된 60m 달리기 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하여 뛰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 청문회를 앞두고 야나 룻콥스카야(48·러시아)로부터 “소녀가 체중에 대해 말하기 싫어하는 것을 안다. 몸무게 유지가 쉽지 않겠지만, 피겨스케이팅 선수라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지난 시즌 부진 이유는 체중 증가”라며 지적받기도 했다.

룻콥스카야는 2006·2014 올림픽 남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챔피언 예브게니 플류셴코(41·러시아)의 부인이다. “발리예바가 매우 섹시해졌더라. 그러나 스포츠는 (일반적인 관점의) 아름다움과 (경기력에 이상적인) 체형을 분리하여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최대 스포츠매체 ‘스포르트24’는 “피겨스케이팅 커리어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점에 몸무게 논란을 일으킨 것은 심각한 배려 부족”이라며 발리예바를 감싸고 룻콥스카야를 비판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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